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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생활계 폐플라스틱 진출 안한다…중기 상생협약

등록 2022.11.28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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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재활용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 체결

화학적 재활용…중기 미생산 고품질 제품 제조

[용인=뉴시스] 경기도 용인시 재활용센터에 플라스틱 폐기물이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 경기도 용인시 재활용센터에 플라스틱 폐기물이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플라스틱 재활용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도달과 플라스틱 자원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대·중소기업이 손을 잡았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 골드홀에서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총연맹)과 플라스틱 재활용(플라스틱 선별업·플라스틱 원료재생업) 관련 대기업 6개사(롯데케미칼·삼양패키징·제이에코사이클·LG화학·SK에코플랜트·SK지오센트릭), 한국석유화학협회(석화협)가 참여하는 '플라스틱 재활용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총연맹이 대기업의 중기 사업영역 침해를 우려해 플라스틱 재활용업의 중기 적합업종을 신청(지난해 10월27일)해 적합업종 권고를 검토했으나 양측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대·중소기업 간 역할분담에 합의, 적합업종 권고가 아닌 최종 상생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이번 협약에서 플라스틱 선별업·원료재생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은 물리적재활용, 대기업은 화학적재활용의 역할분담 원칙을 세웠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영위하는 생활계 배출 플라스틱 선별업·원료재생업에 진입·확장을 자제하고 화학적 재활용과 중소기업이 생산하지 않는 고품질 제품 제조에 집중한다.

생활계 배출 플라스틱은 공동주택과 일반 가정에서 분리배출되는 생활계 배출 폐플라스틱의 선별과 원료재생에 한정된다. 사업장계·건설계 배출 폐플라스틱과 생활계 종량제 봉투 내 플라스틱, 선별장 선별후 잔재물 플라스틱은 제외된다.

중소기업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별 설비 고도화와 고순도 재생원료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또 대기업 납품 시 고품질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거래 대기업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양측은 정기적인 상생협의회 운영을 통해 향후 플라스틱 제품 재생원료 사용비중 확대와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재활용 확대 정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동반위는 협약의 이행관리와 대·중기간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해 조정자 역할을 수행한다. 석화협은 석유화학계 대기업의 상생협력 창구역할을 맡는다.

총연맹 신창언 회장은 "이번 협약은 대·중소기업의 지속동행을 위한 시작"이라며 "중소기업도 물질재활용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 재생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화협 문동준 회장은 "오늘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한화솔루션,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 DL케미칼, S-Oil 등의 기업이 협약에 참여했다"며 "탄소중립 도달을 위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취지에 동감하는 다수의 석유화학 대기업들이 이번 협약에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반위 오영교 위원장은 "상생협약은 대·중기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자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도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라며 "동반위도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업이 대표 동반성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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