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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안, 시위 취재 BBC 기자 수갑채워 구타·발길질에 구금까지"

등록 2022.11.28 10:59:42수정 2022.11.28 11: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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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기사 몇 시간 만에 석방…공안, 공식 설명이나 사과 안해"

[상하이(중국)=AP/뉴시스] 11월 26일 밤 (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시내의 코로나19봉쇄 반대 시위대가 중국 신장의 한 아파트 화재로 숨진 10명의 영혼을 위로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상하이(중국)=AP/뉴시스] 11월 26일 밤 (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시내의 코로나19봉쇄 반대 시위대가 중국 신장의 한 아파트 화재로 숨진 10명의 영혼을 위로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영국 B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시위를 취재하던 자사 기자를 중국 공안이 폭행하고 구금했다가 몇 시간 만에 석방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BBC 방송 대변인은 이날 "BBC는 (중국시간으로 일요일인) 27일 상하이 시위를 취재하던 중 체포돼 수갑이 채워진 기자 에드 로런스 처우에 대해 극도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풀려나기 전 몇시간 동안 구금되어 있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에게 구타와 발길질을 당했다"면서 "(취재가) 승인된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는 엄격한 코로나19 규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중국 여러 도시들 중 한 곳이다. 중국 서부에서 치명적인 화재가 발생한 후 최근 며칠 동안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의 영상에는 로런스가 공안 복장을 한 남성들에게 체포돼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BBC는 로런스의 구금에 대해 믿을만한 설명을 중국 당국으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BBC는 "우리는 그(로런스)를 석방한 관리들이 로런스 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그를 체포했다는 주장 외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설명이나 사과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로런스는 BBC 중국 지국 선임 기자이자 촬영감독으로, 27일 아침 상하이 시위 현장에서 트위터를 하고 있었다.

그는 "어젯밤 상하이에서 열린 코로나19 반대 시위 현장에 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경찰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트윗에서 "한 남자가 나에게 접근해 자신의 꽃들이 공안에 압수됐다"고 말했고, 이어 또 다른 트윗에서는 "그가 그렇게 말하자 공안 2명이 우리의 대화를 듣기 위해 다가온다"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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