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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 '맥도날드'…햄버거 냄새 맡으며 태어난 아기 '리틀 너깃'

등록 2022.11.28 12:33:08수정 2022.11.28 12: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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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앞둔 임산부, 병원 가던 중 방문한 맥도날드 화장실서 양수 터져

매점 매니저·직원 2명·남편 힘 합쳐…15분 만에 여자아이 건강히 출산

맥도날드 직원들, 아기에게 맥 너깃 이름 따 '리틀 너깃' 별명 붙여줘

[서울=뉴시스] 한 임산부가 애틀랜타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여자아이를 출산했다고 미국 A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출산을 도운 매장 매니저 튀니지 우드워드(사진)는 아이에게 '리틀 너깃'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사진출처: ABC 뉴스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 임산부가 애틀랜타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여자아이를 출산했다고 미국 A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출산을 도운 매장 매니저 튀니지 우드워드(사진)는 아이에게 '리틀 너깃'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사진출처: ABC 뉴스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미국 애틀랜타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출산을 도운 매장 직원들은 아이에게 맥도날드 메뉴 중에서 유명한 '맥 너깃'의 이름을 본따 '리틀 너깃'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미국 ABC뉴스는 26일(현지시간) 맥도날드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아야 했던 칼란드리아 워디-디안드레이 필립스 부부에 대해 보도했다.

칼란드리아는 진통을 겪고 산부인과로 향하던 중 디안드레이에게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디안드레이는 즉시 근처의 맥도날드에 차를 세웠다.

잠시 후, 화장실 안에서 칼란드리아의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매점 매니저 튀니지 우드워드는 비명을 듣고는 즉시 화장실로 달려갔다. 비명이 들리고 있는 화장실 문을 연 튀니지는 깜짝 놀랐다. 칼란드리아가 양수가 터진 채 화장실 변기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튀니지는 즉시 직원 2명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직원들은 911에 신고를 한 뒤 칼란드리아 곁으로 갔다. 튀니지는 잔뜩 흥분한 칼란드리아의 손을 잡고 그녀를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칼란드리아의 발을 자신의 무릎 위로 올린 튀니지는 칼란드리아에게 배에 힘을 주라고 소리쳤다. 튀니지는 출산통으로 이를 악문 칼란드리아가 자신의 손을 물고 버티게 했다. 15분간의 사투 끝에 아이는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다. 여자아이였다. 아버지 디안드레이가 딸을 직접 받았다.

디안드레이는 인터뷰를 통해 "도와줄 사람들이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양수가 터진 게 다행이었다. 만약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큰일이 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칼란드리아의 출생을 도운 직원들은 아이에게 맥도날드 식 별명을 붙여주기로 했다. 튀니지는 앞으로 소녀가 매장의 '리틀 너깃'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 밝혔다. 부부 역시 아이의 별명이 잘 어울린다고 동의했다. 난디 아리야 모레미 필립스라고 이름 붙여진 아기의 별명은 그렇게 '리틀 너깃'이 되었다.

튀니지는 부부에게 자신의 250달러(약 33만원) 급여 보너스를 신생아 용품을 사라며 기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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