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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시의장, 행감 갈등 17일 만에 '화합 메시지'

등록 2022.11.28 12: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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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시와 의회는 두 바퀴, 역지사지 필요"

시의장 "날 선 지적 공직자에게 큰 아픔…유감"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제9대 광주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고압적 감사를 둘러싸고 노조를 중심으로 집행부 공직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나란히 화합의 메시지를 던져 갈등이 봉합될지 관심이다.

시장은 "시와 의회는 수레의 두 바퀴"라며 역지사지를 강조했고, 시의장은 "시와 의회는 지향점이 같다"고 전제한 뒤 "날 선 지적이 공직자들에게 '큰 아픔'이었을 것"이라며 유감과 재발 방지를 공개 표명했다.

강기정 시장은 28일 제312회 임시회 2차 정례회 시정연설 말미에 "시와 의회는 시민 행복을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라며 "행감 과정의 갈등은 시민 사랑이라는 긍극의 목표 속에 놓여있는 과정으로, 각자의 역할에 대한 '존중'과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신뢰'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와 의회는 한 쪽이 이기면 한 쪽이 지는, 그런 관계가 아니고 함께하는 관계가 돼야 하고, 지금이야말로 역지사지를 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의회는 집행부를 개혁 동반자로 보듬어 주시고, 집행부는 의회의 열정과 시민의 대표자라는 점을 분명히 존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큰 경제 위기를 넘어 활력과 역동의 기회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한 길에 함께 손 잡고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정무창 의장은 40여 건의 안건 상정과 의결, 제안설명 등을 모두 마친 뒤 폐회 선언 직후 "행감 논란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의회 대표 자격으로 발언했다.

정 의장은 "집행부 공무원과 시의원 모두 공직을 맡은 시민들이고 공직수행의 기준과 지향은 두 말 할 것 없이 법과 시민행복"이라며 "다름이 '틀렸다'를 의미하진 않듯 서로 역할의 '다름'을 인정하고, 정치와 행정의 다름도 깊이 들여다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감기간 격론 과정에서 날 선 지적들이 집행부 공직자들에게 '큰 아픔'이었을 것"이라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회도 열성적인 의정 활동에 대한 자긍심에도 불구, '낙인'이 찍혔고, 부분이 전체가 돼 버렸다"며 "이 또한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 의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며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을 털어버리고 당당하고 품격 있게, 그리고 따뜻하게 시·의정을 살피는데 매진하고 광주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시장과 시의장의 화합의 메시지는 지난 11일 행감 과정에서 고압적 감사 논란 제기된 지 17일 만으로, 내년도 본예산 심의를 앞두고 집행부와 의회, 노조 간 '행감 갈등'이 수그러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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