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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 하천 50년간 46.2㎞ 복개…"단계적 복원해야"

등록 2022.11.28 13: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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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시의원, 5분 발언 통해 "폐해 많다" 복원 촉구

복개의 따른 광주 하천 변화. (사진=최지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복개의 따른 광주 하천 변화. (사진=최지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지난 반세기 동안 광주 지역 도심하천 중 50㎞ 가까운 물길이 도로 개설 등을 이유로 복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 파괴와 물순환 악화 등 폐해가 많다"며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최지현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1)은 28일 제312회 2차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광주 지역 평균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어 그 해결책의 하나로 복개하천 복원이 떠오르고 있다"며 "하천 복원은 도시 기온 하강과 생태 복원, 수변공간 확대 등의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1970년 광주천(양동~유동)을 맨 처음으로 시작된 도심 하천 복개사업은 그동안 15개소 46.2㎞에 걸쳐 진행됐다. 북구 월출동 학림천(790m), 광산구 비아동 진원천(1.4㎞), 서구 마륵동 마륵천(2.81㎞)의 경우 전 구간이 복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광주 평균 기온은 1940년 12.0도에서 2021년 15.1도로 80년 사이 3.1도 상승했고, 최근 50년 동안 국내 평균 기온이 0.9도 상승한 반면 광주는 1.4도나 올랐다"며 "온실가스배출과 함께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녹지와 하천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복개하천은 생물 서식공간 파괴로 인한 생태네트워크 단절은 물론 도시 수변공간 감소에 따른 생태계서비스 질 악화, 빗물 유출 증가, 지하수 함양 감소로 인한 물순환 체계 악화, 홍수 소통량 감소로 인한 도시홍수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며 "도시에서 사라진 물길을 되살려 도시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복원 방안으로 ▲2단계 물순환도시 조성사업 포함 ▲하천 주변지역 도시환경정비 사업과 대규모 도시재개발사업 설계에 포함 ▲복원사업에 대한 단계적인 사업 구상과 시범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특히 민선8기 광주시의 역점사업인 '영산강·황룡강 권역 문화관광자원 시설 구축'(Y프로젝트)에 도심 하천 복원사업을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다.

최 의원은 "하천 복구는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을 확대하고 일상에서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긍정적 측면이 월등히 많다"며 관할 광주시가 여러 측면을 종합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최지현 광주시의원.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지현 광주시의원.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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