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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5만전자?…외인·기관 톱픽은 여전히 '삼성전자'

등록 2022.11.29 04:00:00수정 2022.11.29 0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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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인 순매수 2위·기관 순매수 1위 올라

증권가 "실적 감소에도 전망 긍정적"

또다시 5만전자?…외인·기관 톱픽은 여전히 '삼성전자'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3주 만에 또 다시 5만원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주가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 수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강달러 기조가 주춤한 가운데 증시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역시 횡보 국면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은 '최애(가장 좋아하는)' 종목에 삼성전자를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6만원대 부근에서 횡보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말 5만9400원에서 이달 초순 6만3200원(11일)까지 뛰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이어졌지만 이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을 거듭하며 전날에는 다시 장중 6만원에 붕괴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5만원대를 터치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코스피가 이달에만 2293.61~2499.43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을 200포인트 넘게 확대하자 삼성전자 역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고점 대비 100원 가까이 급락한 점도 글로벌 피어 대비 삼성전자의 저평가 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외국인과 기관 등 큰손들은 삼성전자를 연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 4119억원 가량 사들였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6842억원)에 이어 순매수 2위다. 기관 역시 삼성전자 주식 347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산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실적이 내년까지 안갯속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스피 회복기에서 비교적으로 안정적인 종목인 대장주에 대해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1조5000억원 넘게 쓸어담은 바 있다. 이 영향에 지난 9월 30일 장중 5만1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찍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말 5만9400원까지 한달 만에 15% 가까이 뛰었다.

증권업계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불황 속 삼성전자의 메모리 1위 자리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밸류에이션 매력과 파운드리 선단 공정의 잠재력 등을 감안할 때 주가 하락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하단은 9월 말 이미 확인한 것으로 해석한다"면서 "삼성전자는 불황에도 주당순자산(BPS)이 증가할 전망으로 추세 랠리 시점은 빠르면 내년 1분기 중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더 이상 안 좋은 내용을 찾을 수 없는 구간"이라면서 "실적이 여전히 감소하고 있으나, 긍정적 요인이 찾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크게 축소된 경쟁사들과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격차가 얼마나 빨리 복구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내년과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 대비 1.26배, 1.16배로 내년 1분기부터의 경기선행지표 반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배수 상향과 내년 3분기부터의 주당 가치 상승을 감안할 때 주가 하락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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