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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추진…유치 전망은?

등록 2022.11.28 16: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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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역 업체 선정, 3개월간 유치 타당성 및 운영계획 등 수립

가평군청 전경. (사진=가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평군청 전경. (사진=가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평=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가평군이 열악한 지역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가평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실시된다.

28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나라장터를 통해 가평의료원 설립(유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 이날 최종 용역 수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용역 과제는 최근 10년간 의료원 등 설립(유치)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의료원 운영체계 수립 등으로, 용역 수행기간은 약 3개월이다.

군은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가평의료원 유치를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가평의료원 유치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역의 응급실이나 산부인과 분만실조차 없는 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을 유치키로 하고, 12월 16일까지 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 약 5000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 역시 김동연 경기지사의 의료 공약 중 하나인 경기 북·동부 의료원 설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유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문제가 있자면 추가 의료원 설립(인수)과 운영에 따른 재정 부담이다. 경기도의료원의 경우 운영에 소요되는 재정은 모두 경기도가 부담하고 있으나, 공공의료가 워낙 적자 사업이다 보니 재정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성남시의료원처럼 중앙과 기초지자체가 재정 부담을 분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평군의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볼 때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도의료원 설립은 대다수 지자체가 수시로 요청 중인 사안으로, 경기도 역시 추가 의료원 설립 과정에서 의료여건이 비슷한 연천군, 동두천시는 물론 입지 지역에 따른 재정적 부담 증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평군은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설립이 어려울 경우 타 지역 의료원의 분원이라도 유치해 민간의료서비스가 전무한 응급실과 분만실, 소아청소년과 진료·입원 등의 의료공백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우리 군의 노인인구 비율은 26.5%로 경기도 평균보다 2배가량 높고, 기초생활보장대상자 비율은 8.07%로 경기도 평균보다 3배가량 높다”며 “상급종합병원 진료나 수술이 필요한 응급환자 이송 소요시간도 타지역에 비해 상당히 긴 만큼 공공의료의 역할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 서명부는 12월 16일 서명운동이 종료되면 연내에 경기도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열악한 지역 의료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 민관추진단과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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