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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정조사 보이콧 카드로 '이상민 해임' 카드에 맞대응

등록 2022.11.29 06:00:00수정 2022.11.29 06: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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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무너지면 한덕수·윤석열도 공격 대상 우려

국힘 국조특위 위원, "李 파면 철회…위원 사퇴"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 각 부처별 대응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마친후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2022.11.2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 각 부처별 대응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마친후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 카드로 맞서는 모양새다. 이 장관 파면 요구를 수용하면 한덕수 총리, 윤석열 대통령까지 공격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를 하는 이유는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서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는 일"이라며 "국정조사가 결론이 나기도 전에 이 장관을 파면하라는 요구를 하는 건 결국 국정조사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내 예산을 처리하기에도 의견 차이가 너무 크고 준비가 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정쟁거리를 만들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운다는 합의 정신을 존중하라"고 했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7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특위 위원 사퇴도 고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정조사를 하기도 전에 마치 국정조사가 합의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목표를 정해 놓고 주장하는 행안부 장관의 파면 요구를 즉시 철회하라"며 "국민의 힘 국조위원들은, 이러한 조치가 수반되지 않는 정략적 국정조사에 결코 동의할 수 없으며 '국조위원 사퇴'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만희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주 이뤄지는 집회와 시위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참사를 이용해 자당의 정치적 이익이나 당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활용한다는 시각을 버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전주혜 의원은 "민주당이 이상민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고 한 번 더 다른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의 돌변한 태도를 볼 때 협치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장관 파면을 수용한다면 다음엔 한덕수 총리, 그다음엔 윤석열 대통령을 물고 늘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하다"며 "국정조사가 난항을 겪는다면 그 책임은 진상규명이라는 본질을 망각하고 협상을 가장한 협잡을 시도하는 민주당에 있다"고 꼬집었다.

김행 비대위원은 비대위회의에서 "셀프 공천, 방탄용 셀프 당헌 개정에 이어 169명 국회의원을 방패막으로 국정조사에 합의하자마자 이 장관 파면론을 들고 나와 정권 퇴진론의 신호탄을 터트렸다"며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을 정쟁 도구로 거침없이 악용하는 악랄함"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이 장관의 파면이 국정조사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그 속내는 ‘정치투쟁’의 시작인 것"이라며 "거리에서 재난의 정쟁화가 실패하자 장소를 여의도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도 "국정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자고 해놓고 그 진상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결론을 내놓고 있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국정조사를 시작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친윤계 핵심' 권 의원은 이태원 참사 실시계획서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또다른 핵심 장제원·윤한홍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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