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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대신 기자회견 참석한 코스타 수석코치 "주심이 기회 박탈"

등록 2022.11.29 01: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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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 받은 벤투 감독은 규정에 따라 공식 기자회견 참석 불가

앤서니 테일러 주심, 마지막 한국의 코너킥 기회에서 종료 휘슬 불어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박지혁 기자 = 축구대표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박지혁 기자 = 축구대표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박지혁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만큼이나 격분했다.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을 대신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주심이 동점골 기회를 박탈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1무1패(승점 1), 조 최하위로 내려가며 16강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반에만 2실점하며 0-2로 끌려갔지만 조규성(전북)이 헤더로 2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기대를 모았다.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 결국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경기 막판까지 맹추격했지만 부족했다.

주심의 마지막 판단이 아쉬움을 극대화시켰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후반 추가시간 한국이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잡았지만 종료 휘슬을 불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후에 테일러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12월3일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킬 수 없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 참석도 불가다.

대신 참석한 코스타 수석코치는 "초반 25분은 점유율과 패스 모두 좋았다. 전략이 좋았다고 본다. 그러나 이후에 통제를 잃었다"고 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2대 3으로 패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하던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2022.11.28. livertrent@newsis.com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2대 3으로 패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하던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이어 "그래도 후반에는 완전히 바뀌었다"면서도 "마지막에는 우리가 기회를 잃었다. 공평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주심이 경기를 그대로 끝낸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벤투 감독의 퇴장에 대해선 "마지막 기회였는데 주심이 박탈한 것이다. (감독은) 거기에 대응한 것이다. 주심에게 충분히 정당하게 할 수 있는 항의였는데 주심이 반응한 것이다. 전혀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불공정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모든 에너지를 다했고, 벤투 감독도 인간이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걸 이해할 수 있다. 이 주제를 계속 얘기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전북)에 대해선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본다. 득점뿐 아니라 공격 측면에서 볼 때.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중요한 최종전에서 수장 없이 치르는 건 상당한 부담이다. 상대가 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포르투갈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코스타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마지막에 기회를 박탈당한 입장에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다 실망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이 경기 끝에는 정의감을 느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시 한 번 경쟁력 있게, 이제까지 한 것처럼 제대로 잘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 우리의 영혼을 갉아서 넣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포트루갈전 준비에 대해선 "계속해서 똑같은 방식, 수준으로 준비할 것이다. 전략은 경기마다 바뀌는데 감독님은 참여 못하겠지만"이라며 "감독님이 굉장히 훌륭한 감독이다. 우리에게는 손실이겠지만 더 단결해서 모든 힘을 모아서 아주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게 될 것이다. 여러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기가 될 것이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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