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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위로 국제 유가 하락…WTI, 1년 만에 최저치 기록

등록 2022.11.29 10: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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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장중 73.50달러 기록…2021년 12월 이후 최저

中 코로나 봉쇄 항의 시위 확산에 산유국 감산 전망

[골드스미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외곽에서 작동 중인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2.03.10.

[골드스미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외곽에서 작동 중인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2.03.10.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았던 국제 유가가 수요 감소 전망에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산 원유는 28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항의 시위가 확산되면서 산유국들이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에 이날 국제 유가는 일부 반등했지만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96달러, 1.26% 오른 배럴당 77.24달러로 마쳤다.

장 중 WTI 선물은 배럴당 73.50달러까지 내려가면서 2021년 12월27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WTI 선물은 이달 들어 10% 넘게 하락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44달러, 0.5% 하락한 배럴당 83.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도 장 중 한 때 80.61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 1월10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 유가가 약세를 나타내자 미국 휘발유 가격도 하락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휘발유 1갤런 당 전국 평균 가격은 현재 3.55달러로 전날보다 0.3%, 전달보다 5.7%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 6월 이후 35%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로 확산되면서 원유 수요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하루 4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12월4일 예정된 정례 회의에서 감산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OPEC+는 지난 10월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자 하루 200만배럴의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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