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색맹·색약자도 구별…'서울표준' 산재예방 디자인 개발

등록 2022.11.29 09:5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모든 근로자가 안전정보 즉각 인지해 대처능력 높여

자문 통해 색맹·색약자도 구별 가능한 '안전색' 선정

휴대전화 사용금지 등 필수 '안전 그림문자' 9종 개발

[서울=뉴시스]안전디자인 적용 항목.(제공=서울시)

[서울=뉴시스]안전디자인 적용 항목.(제공=서울시)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산업현장 내 모든 근로자가 안전과 직결되는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인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서울 표준형 안전디자인'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매년 산업현장에서 재해로 인한 전체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로 예방이 가능한 사고에서 발생하는 만큼 디자인적 요소를 통해 예방 중심의 위험관리가 가능한 산업현장을 선제적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핵심적으로, 현장 근로자 누구나 안전정보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색각이상자(색맹·색약)도 구별 가능한 '안전색'을 선정하고, 산업현장 내 다양한 위험 노출 요인들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안전색을 적용한 안전 픽토그램(그림문자)과 안전표지 등 안전 디자인을 개발했다.

안전 픽토그램의 경우 휴대전화 사용금지 같이 실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항목을 새롭게 개발하고, 기존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모호한 안내표지는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개선했다.

시가 이번에 개발한 서울 표준형 안전디자인은 크게 ▲색각이상자도 구별이 가능한 안전색 ▲산업현장 환경을 고려한 안전 픽토그램 ▲안전표지 적용지침 ▲현장 작업자 안전을 위한 비상시 대처방안으로 구성된다.

[서울=뉴시스]녹색맹 안전색.

[서울=뉴시스]녹색맹 안전색.

시는 안전색의 적용과 구현을 위해 ㈜노루페인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노루페인트는 안전디자인 매뉴얼의 색채 시편 제작과 산업현장 내 안전색 적용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안전 픽토그램'은 총 9종이다. '휴대전화 사용금지' 같이 기존에 없었지만 산업현장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항목은 신규 개발하고, 고압가스, 계단주의, 불규칙 노면주의 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존 픽토그램은 개선해 쉽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표준화했다.

아울러 공사현장 내 작업자 안전을 위한 비상시 대처방안도 디자인적으로 적용했다. 지하공사 현장 특성상 비상시 조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상황에 대비해서 비상시 대피동선을 축광형으로 적용해 암전시에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장 작업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다른 작업자들과 떨어져서 작업하다가 무너짐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작업자가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버튼형 사이렌과 점멸등을 안전모에 부착했다.

[서울=뉴시스]긴급대피설비 위치 안내.

[서울=뉴시스]긴급대피설비 위치 안내.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개발한 '서울 표준형 안전디자인'을 국회대로 지하차도 1단계 건설현장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서울 표준형 안전디자인이 실제 산업현장에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지 점검했다.

시는 시범 적용에 이어서 시가 관리하는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안전표지를 설치·교체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현장별 매뉴얼을 추가적으로 개발해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민간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안전디자인 매뉴얼'을 제작하고,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매뉴얼에서는 출입구, 위험물 저장소, 고압전기 위험구간 등 각 지점별로 어떤 안전시설물과 안전표지를 적용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안전색 색채 시편과 스티커북도 포함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