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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시집

등록 2022.11.29 10: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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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올해 시집 역대 최다 판매 기록

[서울=뉴시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사진=지혜 제공) 2022.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사진=지혜 제공) 2022.1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2012년 1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지난 10년간 독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시집을 조사한 결과,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가 1위에 올랐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시인의 대표작인 '풀꽃'을 비롯해 인터넷을 통해 자주 인용된 작품만을 시인 자신이 직접 선정해서 출간한 시집이다.

김용택 시인의 필사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가 2위에 올랐다. 이어 나태주 시인의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순이었다.
 
나태주 시인이 최근 10년 동안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도 꼽혔다. 작가별로 보면 판매순위 상위 30편의 작품 중 나태주 시인의 작품이 6편으로 가장 많았다.

윤동주 시인이 작품 4편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16년과 2017년에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출간 붐 영향이 미쳤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인으로 젊은 독자층의 공감을 얻었던 하상욱 시인이 3편, 김용택 시인, 박준 시인, 이해인 시인, 류시화 시인이 2편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 시집 구매 성별 및 연령별 비중(10년간 누적). (사진=교보문고 제공) 2022.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시집 구매 성별 및 연령별 비중(10년간 누적). (사진=교보문고 제공) 2022.1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집의 주독자층은 20대 여성이 20.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30대 여성, 40대 여성, 50대 여성 순이었다.

남성은 반대로 50대가 8.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 이상, 30대 이상 순으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단행본 구매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 20대 젊은 층의 구매율이 높다는 점이 가장 구별되는 특징으로 나타났다.
 
80년대를 풍미했던 시집은 그 동안 입지가 좁아져서 독서시장에서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시집 판매가 교보문고 창립 이래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초판본과 필사 시집 등의 인기로 여느 해보다 월등히 판매량에서 앞섰던 2017년보다 많은 수치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시집은 베스트셀러의 유행을 이끄는 분야는 아니지만 마니아 독자층을 기반으로 필사, 그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면서, 시집 독서 인구의 저변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독서시장에서 트렌드를 만드는 층인 젊은 여성층이 주로 시를 읽는다는 점에서 시 분야의 미래가 더욱 밝다고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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