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지시위 지지 전세계 확산…"시진핑 반대" 한목소리
홍콩·대만·영국·미국·캐나다·일본
중국인 등 시위대 '시진핑 반대' 외쳐
[서울=뉴시스]대만 수도 타이페이 중심지에서 27일(현지시간) 중국의 시위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다. (출처=포커스 타이완) 2022.1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반대하는 중국인들이 이례적으로 대규모 시위에 나서자 전 세계 각국에서 지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위대를 수십 명의 경찰관들이 에워싼 채 코로나 방역조치를 위반하지 않는 지를 감시했다.
섬머는 “중국인들은 정부가 하는 일을 매우 잘 참지만 이번에 나선 것은 더 이상 살 수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계속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본적 요구를 하고 있다.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 권리조차 보장되지 않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2019년 홍콩 정부의 보안법 제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이래 대규모 시위는 없었다. 섬머는 중국의 시위를 33년 전의 천안문 민주화 요구 시위에 비유했다. 그는 “당시는 대학생들만 시위했지만 이번에는 농부를 포함한 모든 계층이 나서고 있어서 희망적”이라고 했다.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대학교 캠퍼스에서도 지난 주말 본토의 시위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으나 경찰이 제지했다.
대만
저우펑수어는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그건 기본적 인권이다. 자유가 없으면 존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시위가 갈수록 심해지는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반대, 즉 “한 달 전 스스로 제왕이 된 시진핑에 대한 반대, 자유와 정치적 권리를 한 치도 허용하지 않는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반대, 사람들을 집에 가두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1989년의 천안문 시위가 떠오른다면서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수백 명이 모여 중국 공산당 해체와 시진핑 독재 종식을 요구했다.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관영 CNA 통신은 중국 시위를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촛불과 A4 백지를 들고 “중국에 자유를,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외치고 희생자들의 안식과 투쟁 지속을 염원했다고 전했다.
영국
얼굴 전면을 가리는 마스크를 쓴 이브라는 중국이탈그룹의 대표자는 “중국인들이 탄압받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지속된 탄압을 바꿔야 한다. 누군가는 맞서 싸워야 한다. 항거해야 한다. 권위주의 정부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위구르 인권운동가 라이한 아사트는 옥스퍼드에서 열린 시위 장면을 트윗했다. 50명 넘게 참여한 시위 도중 한 참가자는 “도서관과 직장, 자택에서 이곳으로 모인 사람들이 희망을 안고 모였다”고 했다. 그는 “고국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어제 모두 잠을 자지 못했다”고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
캐나다 수도 토론토의 중국 영사관 앞에서도 26일 중국어 사용 시위대들이 중국 공산당 해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일본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