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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으면 동생 때리고 괴롭히는 여덟 살짜리 형…왜?

등록 2022.11.29 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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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2022.11.29.(사진 = SBS 플러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2022.11.29.(사진 = SBS 플러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엄마가 없으면 동생을 때리고 괴롭히는 8세 형 사연이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SBS플러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에서는 의젓한 동생과 그런 동생을 때리며 폭력성을 내보이는 형이 등장했다.

박소영 전문의는 영상 속에서 아이들의 하루를 지켜봤다. 첫째는 빗자루를 들고 다니며 둘째에게 "올 때까지 숫자가 늘어난다, 나 무서운 형이다"라고 말했다. 아빠는 "제가 저렇게 많이 혼냈다"며 심란함을 드러냈다.

첫째의 폭력성은 동생만을 향하는 것이 아니었다. 음식점 놀이방에서 첫째는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공을 던지거나 밀치며 괴롭혔다. 박 전문의는 "지금 모습은 신이 나 흥분한 것이다. 계획 능력과 결과 예측 능력이 부족하다"며 "첫째는 전형적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문의는 "전두엽이 미성숙할 때 ADHD라고 말한다. 적절한 교육과 환경이 주어진다면 전두엽 성숙을 촉진할 수 있다"고 위로했다. 또 "동생에게 보여준 공격성은 충동보다는 의도가 있었다. 다른 이유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인은 엄마가 둘째와 첫째를 대하는 태도였다. 엄마는 둘째와 부드러운 대화를 하는 것과 달리 장난치는 첫째에게는 "하지 마, 치워"라고 말했다. 첫째는 엄마가 떠나자 울먹이며 엄마를 부르고 있었다.

박소영 전문의는 "엄마 태도가 너무 처벌적이다. 안 받아주는 것에 더해 '네가 싫어'라는 표현을 적나라하게 하셨다"며 "첫째에게는 매번 혼이 나는 자신과 사랑받는 둘째가 비교되며 억울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특정한 상황에서 위협적으로 분출이 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아빠는 "와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박소영 전문의는 "엄마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제3자처럼 빠져계신데, 역할은 엄마와 아빠가 다르지 않으니 지금부터라도 꼭 육아에 참여해달라"고 청했다.

이어진 검사 결과, 첫째는 충동성이 높고 분노와 화가 많았다. 가족 그림에서도 둘째가 빠져있었다. 가족들이 전부 떨어져 있는 모습에는 처벌받고 혼나는 부정적인 인식이 가득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박 전문의는 "가정 내 희생양이 된 첫째를 탓하면 첫째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애정 관계를 다시 만들면 충분히 다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첫째에게 도움과 신뢰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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