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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난 완도에 첫 투입 예정 '해수담수화 선박'…양식장이 복병

등록 2022.11.29 1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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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때문에 접안 난항 예상…환경부 현장 답사 후 결정

환경부 개발 '드림즈호' 바닷물 하루 300t 여과 식수 공급

완도군, 섬 식수난 근본적 해결 위해 '광역상수도망' 연결 시급

현재 완도 5개 섬 제한급수 중…12월초 2개 섬도 제한 급수

[목포=뉴시스] 환경부가 건조한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호가 목포 연안을 항해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2.11.28.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환경부가 건조한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호가 목포 연안을 항해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2.11.28.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역대급 가뭄에 상수원이 고갈되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전남 완도 섬 지역 식수 공급을 위해 투입 예정인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가 연안 양식장 때문에 접안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환경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드림즈호는 선내 자체 설비로 바닷물을 역삼투압 방식으로 여과한다. 소금기는 없고 미네랄이 풍부한 식수를 하루 300~400t까지 공급할 수 있다.

가뭄이 극심한 섬지역에 본격 투입되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 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1700t급 이동형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가 당초 오는 30일 완도 소안도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12월 초로 연기됐다.

드림즈로 투입 연기는 풍랑에 의한 기상악화도 원인이지만 소안도 연안에 밀집한 양식시설이 선박 접안에 큰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드림즈호 항해팀에서 조만간 현장 답사를 통해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지만 자칫 양식장 시설 때문에 접안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목포=뉴시스] 환경부가 건조한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호 내부 설비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2.11.28.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환경부가 건조한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호 내부 설비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2.11.28. [email protected]


드림즈호가 양식장을 피해 근해에 정박 후 식수를 생산하면 철부선으로 옮기는 방안도 있지만 비효율적이고 고비용 발생 문제 때문에 이 방법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완도는 극심한 가뭄으로 넙도는 '1일 급수 6일 단수', 금일·노화·보길는 '2일 급수 4일 단수', 소안도는 '2일 급수 5일 단수'를 하고 있다.

여기에 12월 초에는 상수원 고갈로 고금·약산 등 2개 섬도 '2일 급수 4일 급수'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완도군은 매년 반복되는 섬지역 제한급수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헤저 관로를 통한 장흥댐 물을 섬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계획 중인 '노화·보길', '금일·약산' 광역상수도망 구축에는 2000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국비 지원 없이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추정 사업비는 순수 관로 연결망 공사비만 산출한 것으로, 섬지역에 추가로 1일 3000여t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선 장흥댐 덕정정수장 시설 확충까지 이뤄져야 해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섬 주민 식수난 해결을 위해 광역상수도 구축 사업이 하루 빨리 확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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