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머스크, 애플 상대로 전쟁 선포…15분간 트윗 공격 연발

등록 2022.11.29 10:3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용료 징수로 수입 늘리려 하지만

30% 애플 인앱 결제 수수료가 장애

美의회 수수료 감축 논의 막바지 단계

수수료 분쟁 게임사 머스크 지지 표명

[서울=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대문 사진. (사진=트위터 캡처)

[서울=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대문 사진. (사진=트위터 캡처)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일론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자산가치가 큰 애플사에 전쟁을 선포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팀 쿡(애플사 CEO)에게 무슨 일이 있나?”라는 트윗을 시작으로 15분 동안 여러 개의 트윗을 날려 애플을 비난했으며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 트윗을 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트위터를 앱 스토어에서 차단하는 것은 검열에 해당한다고 비난했으며 애플이 트위터 광고를 줄였다고도 했다.

머스크의 행동은 기술 기업들에 영향력이 막강한 쿡 CEO와 힘겨루기에 본격 나섰음을 보여준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 사용료를 주 수입원으로 삼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한 앱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받는 때문에 이 계획이 성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머스크의 공격은 의회에서 반독점법 논의가 가속화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것이 공개앱시장법으로 애플과 구글이 떼는 수수료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애플은 2008년 앱스토어를 개설하면서 배포되는 앱을 점검하는 수백 명의 인력을 감당하는 비용조로 수수료를 떼 왔다. 개인 정보 보호, 보안, 속임수 방지 등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애플은 인앱 결제 방식을 통해 매년 220억 달러(약 29조5000억원)의 수수료를 떼고 있다. 이에 따라 앱 개발회사들이 애플을 상대로 과도한 인앱 결제 수수료를 줄이도록 요구하는 소송이 빈발해왔다.

비디오게임 개발사 에픽의 팀 스위니 CEO는 28일 머스크의 트윗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애플은 다른 이유로도 앱 개발자들을 어렵게 만든다. 지난해 개인정보 보호 정책관련 기술을 바꾸면서 앱을 통한 광고를 어렵게 만들어 앱개발자들의 큰 반발을 불렀다. 또 지난해 의회 폭동 뒤 애플은 안전규제를 강화해 폭력 등을 조장하는 내용이 있으면 앱스토어에서 배포를 정지시켰다.

12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머스크는 쿡 애플 CEO를 상대로 설전을 시작한 것을 두고 “미국 온라인 검열에 맞서는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지난 주 애플과 구글이 트위터를 앱스토어에서 제한하면 전화회사를 만들 수도 있다고 위협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