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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카타르, 15년 간 年 200만t LNG 공급 계약 체결(종합)

등록 2022.11.30 12:56:14수정 2022.11.30 12: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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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발효

[루브민=AP/뉴시스] 지난 9월27일(현지시간) 독일 루브민의 항구에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용 미사용 수송관이 놓여 있다.

[루브민=AP/뉴시스] 지난 9월27일(현지시간) 독일 루브민의 항구에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용 미사용 수송관이 놓여 있다.

[서울=뉴시스]김재영 신정원 기자 = 독일이 카타르에서 15년 간 연 200만t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도이체벨레(DW),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기업은 29일(현지시간) 독일과 이 같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오는 2026년 발효된다.

가스는 카타르가 미국 코노코필립스사에 가스를 판매한 다음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의 디트마르셴 지역에 있는 브룬스뷔텔 LNG 터미널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공급한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사아드 시리다 카아비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독일과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가스 시장"이라며 "우리는 독일의 에너지 안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계약에 대해 언급하면서 "독일 에너지 안보의 구성 요소"라고 환영했다.

계약은 몇 달 간의 협상 끝에 타결됐다. 카타르는 25년 계약을 선호한 반면 독일은 이보다 짧은 기간 계약하길 원했다. 지난 3월 도하를 방문해 협상을 이끌었던 로베르크 하베크 독일 경제기후 장관은 이번 계약에 대해 "15년은 좋은 조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베크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선 가스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20년 이상 계약에 반대하진 않겠지만 기업들은 독일의 장기적인 기후 목표를 인식해야 한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대 중반부터 가스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연간 약 1000억㎥의 가스를 소비한다. 이 중 절반은 러시아에서 수입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독일은 에너지 수입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실제 독일은 지난 8월 이후 러시아에서 가스를 공급 받지 못했다. 이에 독일은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LNG 터미널 5개를 건설하고 있다. 현재 가스 대부분은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벨기에를 통해 들여오고 있다.

또 독일은 에너지 부족에 대비해 석유와 석탄 화력 발전소를 한시적으로 재가동했으며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수명도 연장했다.

카타르는 지난주 중국과도 27년 동안 연간 400만t의 LNG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외에 한국과 일본도 카타르의 주요 가스 시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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