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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세계화…화이트스페이스 공략"

등록 2022.11.30 13: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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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세계화…화이트스페이스 공략"


[싱가포르=뉴시스] 최지윤 기자 =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아태지역(APAC) 콘텐츠를 세계화한다. 지역 특수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개발, 아직 비어있는 공간인 '화이트 스페이스'(whitespace)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아태지역에선 콘텐츠 개발 시 기존에 우리가 시도해보지 않은 콘텐츠의 새로운 부분인 화이트 스페이스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K-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인도네시아 로맨틱 코미디·호러물처럼 특정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거나 현지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로컬 스토리텔링을 위해 더 많은 지역적 특수성에 투자하고 있다"며 "디즈니는 세계 시청자에게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픽사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와 함께 각 지역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지 제작 스토리를 제공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루크 강 사장은 디즈니 대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와 함께 등장했다. "디즈니는 곧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1954년 미키 마우스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미키 마우스는 전 세계 모든 이에게 영감을 줬고,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입성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100년간 독자적인 스토리·캐릭터를 선보였고, 글로벌 문화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며 "2023년에도 세계 최고의 스토리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미키 마우스(왼쪽), 루크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미키 마우스(왼쪽), 루크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디즈니는 지난 한해 동안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아태지역 콘텐츠 약 45개를 공개했다. 특히 이종석 주연 드라마 '빅마우스'와 한소희 주연 '사운드트랙 #1',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와 배우 박서준 등이 출연한 '인더숲: 우정여행'은 공개 첫 주 APAC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톱3에 올랐다. 디즈니+에 서비스하는 현지 제작 아시아 콘텐츠의 스트리밍 시간은 1년 전보다 8배 증가했다.

루크 강 사장은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첫 아태지역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현지 콘텐츠 제작에 첫 발을 내디뎠다. 세계 최고의 아태지역 스토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우수하고 창의성있는 스토리를 선보이겠다는 장기 계획을 발표했다"며 "올해는 화려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스튜디오, 폭넓은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와 함께 아태지역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음달 공개예정인 디즈니+ 드라마 '커넥트'와 '카지노', 내년 선보이는 '무빙'을 기대작으로 꼽았다. 루크 강 사장은 "앞으로도 제작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며 "디즈니 글로벌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세계 시청자와 소통하고, 제작하고, 소비하는지 알 수 있다. 아태지역 콘텐츠가 중심축이 되고, 수많은 관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날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디즈니 주요 스튜디오의 극장 개봉 예정작과 아태지역 오리지널 스트리밍 콘텐츠 약 50편을 공개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를 비롯해 '더 마블스' '로키2' '위시' '무파사 더 라이온 킹' '헌티드 맨션' '만달로리안' '인디아나존스' 등이다. 더 마블스는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인어공주' 속 핼리 베일리가 노래하는 장면, '아소카' 캐릭터 이미지 등을 처음으로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뉴질랜드, 홍콩, 대만 등에서 400여 명의 기자·관계자가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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