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자연 관찰의 즐거움…'과학자가 되는 시간'

등록 2022.12.03 09: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과학자가 되는 시간'. (사진=창비 제공) 2022.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과학자가 되는 시간'. (사진=창비 제공) 2022.1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과학자가 되는 시간'(창비)은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이 자연 관찰의 기쁨을 전한 책이다.

돌·해변·숲·새·밤하늘·동물 행동을 주제로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를 펼쳐냈다. 돌 깨기, 조개 줍기, 동물 발자국 따라가기 등 자연의 놀이가 실제 과학자들이 하는 일과 닮아있음을 짚으며, 자연 관찰을 통해 지구의 수수께끼를 풀어 보자고 제안한다.

아울러 지질학·고생물학·천체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어린시절 관심사를 어떻게 평생의 직업으로 연결시켰는지 소개한다. NASA(미 항공우주국)의 흑인 여성 수학자 캐서린 존슨, 고대 생물인 어룡(익티오사우루스)의 골격을 찾아내 고생물학 토대를 마련한 메리 애닝 등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과학자들도 조명한다.

저자는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다. 자폐인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여 2010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그랜딘은 집 밖에서 뛰놀며 자연을 관찰했던 본인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어린 시절 또래와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을 많이 받았지만 어째서 본인이 다른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회고한다.

중학생 때는 자신을 '지진아'라고 놀린 여학생의 머리에 두꺼운 책을 던진 죄로 일반계 학교에서 쫓겨난다. 이후 승마 프로그램이 있는 기숙 학교로 전학해 말과 교감하면서 자제력·집중력·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자신이 생각하고 반응하는 방식이 동물과 비슷하다는 걸 깨달으면서 그랜딘은 동물학에 기여하고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자연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자연학자 로저 토리 피터슨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를 보호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