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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일번가 지하상가' 임대료·관리비 너무 높다"

등록 2022.12.03 18: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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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희 시 의원 지적…"과도한 민자 협약 때문"

장명희 안양시의회 의원.

장명희 안양시의회 의원.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최근 경기 안양시 ‘일번가 지하상가’ 공실률이 30%가 넘는 가운데 이는 과도한 민자 협약 체결과 함께 주변 지하상가에 비해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장명희 안양시의회 의원(안양 1·3·4·5·9동)은 최근 열린 제280회 정례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집행부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안양 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인근 중앙 지하상가의 경우 2020년부터 현재까지 공실률이 0%인데 비해 민자 협약에 의해 운영되는 문제의 '일번가 지하상가'는 현재 공실률이 31.9%에 달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6.6%에 비교하면 5년간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대표적 이유가 해당 상가 리모델링에 따른 민간 투자사에 유리하게 체결된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진행된 해당 지하상가의 리모델링 비용은 총 434억 원으로, 공사 면적이 비슷한 충주 창원 프리몰(298억 원)의 리모델링 비용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에 수익을 맞추려다 보니 애초부터 임대료와 관리비가 높게 책정된 가운데 상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은 채 협약에 의한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만을 반영해 책정하기 때문”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함께 장 의원은 “최근 일번가 지하상가와 인근 중앙 지하상가의 임대료와 관리비 명세를 보면 중앙상가의 임대료는 2020년 3.3㎡당 51만9610원에서  2022년 50만5300원으로, 관리비는 18만5983원에서  14만9870원으로  내렸다"고 했다.

이에 반해 "문제의 '일번가 지하상가'의 임대료는 2020년 3.3㎡당 57만4179원에서  2022년 60만1957원으로  오른 가운데 관리비 또한 21만2210원에서  22만2473원으로  올랐다"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장 의원은 “부실한 민자 협약의 폐해가 고스란히 상인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라며 "내년 소비자물가지수가 6~7%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공실률 증가는 더욱더 가속화될 우려가 매우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양시는 민자 협약이라 어쩔 수 없다는 태도에서 벗어나 구도심의 상권 전체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일번가 지하상가'가 현재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ㄷ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양시는 "중앙 지하상가와 해당 상가와는 유동인구가 큰 차이를 보여 임대 및 관리비가 다소 차이가 날수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보겠지만 당장 대책을 내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제의 상가는 총 408개 점포 중 113개 점포가 공실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지난 1999년 8월 재난 위험시설물 D급 판정을 받아 민간 자본 투입과 함께 2004년부터 2006년까지 2년간에 걸쳐 리모델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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