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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화재, 100kg 현판이 떨어졌다'…국보 되살린 비법은?

등록 2022.12.06 10:59:35수정 2022.12.06 11: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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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성과자료집 Ⅰ,Ⅱ 발간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성과자료집 Ⅰ,Ⅱ 발간. 성과자료집 Ⅰ에 담긴 숭례문 복원 과정 사진. (사진=문화재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성과자료집 Ⅰ,Ⅱ 발간. 성과자료집 Ⅰ에 담긴 숭례문 복원 과정 사진. (사진=문화재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 '2008년 2월10일 방화에 의해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했다. 100kg 이상 하중으로 문루 2층에서 지면으로 떨어진 현판은 그 충격으로 일부 목재편 탈락, 테두리목 파손, 부분적 균열이 발생했다.'(문화재보존과학센터 성과자료집Ⅰ)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수행한 중요 문화재의 보존처리 과정과 과학적 조사내용을 수록한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성과자료집 Ⅰ, Ⅱ'를 발간했다.

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성과자료집Ⅰ'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성과가 담겼다. 2008년 화재로 손상된 숭례문 현판 보존 과정도 책자에 상세하게 담겼다.

자료집에 따르면 현판 보존처리는 해체→이물질 제거→파손 및 균열부 접합→충전 순으로 진행됐다. 보존과학센터는 붓과 치과용 소도구, 메스 등을 이용해 과거 노화된 접착제 등을 제거했다. 파손으로 훼손 정도가 심하고 추가 손상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은 부재에 대한 접합·보강작업에 나섰다. 에폭시계 접착제와 시아노아크릴레이트계 접착제가 사용됐다.

충전작업은 바닥판 전면과 후면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목제용 에폭시 수지 주제와 경화제를 1대1 비율로 혼합하고, 소량의 안료를 사용해 부분별로 색을 맞췄다. 걸쇠는 세척과 녹 제거→방청처리→형태변형 부분 복원 순으로 완료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성과자료집 Ⅰ,Ⅱ 발간. 성과자료집 Ⅰ에 담긴 숭례문 복원 과정 사진. (사진=문화재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성과자료집 Ⅰ,Ⅱ 발간. 성과자료집 Ⅰ에 담긴 숭례문 복원 과정 사진. (사진=문화재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재 교체는 바닥판, 테두리목, 보강판에 대해 실시됐다. 보강판과 테두리목은 완전 교체했고, 바닥판은 일부 서체가 변형된 부분과 손상부재에 한해 교체했다.

교체에 사용된 부재는 숭례문 화재 당시 수습된 부재 1본과 숭례문 복구용 기증 소나무 1본을 사용했다. 복각과 단청에는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참여, 전통적 방식으로 복원했다.

이 외에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구, 이순신 관련 고문서 등 지류유물, 보물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 등 그동안 언론을 통해 국민의 많은 관심을 끌었던 26건의 문화재 보존처리 과정을 수록했다. 2011년 사적 공주 공산성에서 출토된 옻칠갑옷의 현장 응급수습 과정과 적외선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성과자료집Ⅱ에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성과 중에서 국보 이순신 난중일기, 국가민속문화재 '사명대사의 금란가사와 장삼', 국보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 보물 창덕궁 대조전의 목가구 등 25건의 보존처리 과정을 수록했다.

2014년 화성 요리고분군 1호 덧널무덤에서 금동신발이 출토될 때의 현장 응급수습 과정과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조사결과, 목재문화재의 수종 분석과 같은 다양한 과학적 조사내용도 소개했다.

성과자료집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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