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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투기 필리핀 파견…태평양 전쟁 후 첫 동남아 파견

등록 2022.12.07 10:19:59수정 2022.12.07 10: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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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일본 방위 협력 심화 상징적 사례"

[사가미=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참석했다. 이즈모함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12.07.

[사가미=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참석했다. 이즈모함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12.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태평양전쟁 이후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에 전투기를 파견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 클라크 공군 기지에는 일본 자위대의 F-15 전투기 2대가 도착했다. 필리핀은 환영 행사를 열어 전투기를 맞이했다.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해외로 파견한 것은 미국과 호주에 이어 3개국째다.

특히 교도통신에 따르면 태평양전쟁 이후 일본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국가에 전투기를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닛케이는 "전투기 파견은 장거리 비행, 공중 급유 등 높은 운용 능력이 필요하다. 필리핀과 일본이 방위 협력을 심화하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번 파견은 필리핀군과 자위대의 '부대 간 교류' 차원에서 실시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부대 간 교류는 오는 11일 마무리된다.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전투기 파견의 의의를 강조하며 "자위대와 필리핀 군의 협력이 한 층 강화돼 일본의 안전 보장에 득이 될 뿐만 아니라, 양국이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로도 연결된다"고 밝혔다.

코너 앤서니 캔라스 필리핀 공군 사령관은 닛케이에 "자위대 전투기 파견은 양국 간 방위 협력 관계가 보다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중국의 남중국해 해양 진출로 필리핀과의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필리핀은 미국·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과일본은 지난 4월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 11월14일 "일본과 필리핀은 일본의 부대(자위대)가 연습할 수 있도록 방문군협정(VFA)를 체결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필리핀은 이미 미국, 호주와 VFA를 맺고 있다.일본과도 체결하면 미국·호주·일본 3개국과 연합 훈련이 가능해 진다.

필리핀은 미국과의 국방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필리핀을 방문해 21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회담했다. 남중국해 팔라완 섬도 방문했다. 양국은 미군이 주둔할 수 있는 추가 거점 마련에도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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