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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가격 정책 대수술…"韓개발사 수수료율 낮춘다"

등록 2022.12.07 08:54:51수정 2022.12.07 09: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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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가격 정책 개편 발표…최대 900개 가격 기준 제공

수수료율 책정 전 '세금 반영 여부' 결정…韓 수수료율 33%→30%

구독 결제 앱은 오늘부터 새 정책 적용…나머지 앱은 내년 봄부터

[볼티모어=AP/뉴시스] 2018년 3월19일(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이 화면에 뜬 모습.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2020.08.14.

[볼티모어=AP/뉴시스] 2018년 3월19일(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이 화면에 뜬 모습.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2020.08.14.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자사 앱마켓인 앱스토어의 가격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개발사들이 보다 자유롭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세금 반영 여부를 수수료에 결정할 수 있게 돼 개발사들의 수수료 부담이 33%에서 30%로 낮아지게 됐다.

애플은 7일 개편된 가격 정책 방식을 발표하고 이제 개발자가 최대 900개에 달하는 기준 가격 중에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앱스토어에서 적용 가능했던 기준 가격 수의 10배 수준이다. 당초 애플은 앱스토어 내 가격 책정 기준을 0.99달러의 티어 단위로 설정해왔다. 예컨대 1티어는 0.99달러, 2티어는 1.99달러, 3티어는 2.99달러씩으로, 국내에서는 94티어까지 기준이 적용된 바 있다.

애플의 새로운 가격 책정 기준은 400원부터 1600만원까지 적용된다. 기준도 더 세분화돼 2만원까지는 티어당 100원, 2만~10만원 사이는 티어당 500원, 10만~20만원 사이는 티어당 1000원씩으로 책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편된 애플 앱스토어의 가격 정책 방식.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개편된 애플 앱스토어의 가격 정책 방식.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국내 개발자들이 세금 부과 정보를 애플에 제공하면 애플이 수수료 산정 이전에 부가가치세와 같은 세금을 제하고 수수료를 책정하는 정책도 도입됐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불거졌던 애플의 수수료 과다징수 논란에 대한 후속조치로 보인다.

앞서 모바일게임협회는 애플이 인앱결제 수수료를 설정할 때 기본 수수료율인 30%가 아니라 부가세 10%를 더한 33%를 부과해 약 3500억원을 부당 징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당 의혹을 두고 애플코리아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고, 이후 애플은 국내에서도 공급가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약관 및 시스템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수수료 산정 이전 부가세 등 세금을 제하고 수수료를 책정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논란이 됐던 '33% 수수료'가 아닌 30%의 수수료가 국내에서도 적용될 전망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애플은 새로운 가격 책정 방식을 통해 환율이나 세율이 변동하는 경우에도 지역별로 판매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앱 개발자가 한국 스토어 내 앱 가격을 설정한 뒤 환율, 세율 변동 등에 따라 해외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 가격을 추가로 업데이트할 수도 있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유료 앱 및 인앱결제를 제공하는 개발자는 자동 가격 조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 현지 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

애플의 새로운 앱스토어 가격 정책은 자동 갱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은 이날부터, 다른 모든 앱 및 인앱결제 방식에는 내년 봄부터 적용된다.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서 기준 국가를 지정하면 다른 174개 앱스토어에서 44개 화폐 단위로 가격이 자동 생성될 예정이다.

애플은 "새롭게 발표된 가격 책정 방식은 오늘부터 출시되며 2023년에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새 방식은 개발자가 제품의 가격을 책정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애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개발자가 앱스토어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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