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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헤어질 결심', NYT 선정 올해 10대 영화

등록 2022.12.07 11: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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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영화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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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 10대 영화' 목록에 포함됐다.

NYT 공동 수석 영화평론가인 마놀라 다기스는 6일(현지시간) 올해 개봉작 중 자신이 눈여겨 본 10편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헤어질 결심'을 8번째로 선정했다.

다기스는 "이 미로 같은 영화의 '아찔한 즐거움' 중 하나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현기증'(1958)에서 남자 탐정의 미스터리한 여자에 대한 집착이 연상된다는 점"이라면서 "다시 한 번 사랑과 배신 뿐만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있다. 하지만 '헤어질 결심'은 전개될수록 특유의 꼬인 리듬이 자리 잡으면서, 영화의 감정적 초점은 집착하는 연인에서 무자비하고 이해할 수 없는 시선의 대상으로 점차 옮겨간다. 박 감독의 영리한 오마주는 가슴 아픈 응수로 변한다"고 봤다.

'헤어질 결심'은 산(山)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 분)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사이에서 빚어지는 의심·관심을 기반으로 삼은 '이상한 멜로'다. 박 감독은 지난 5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로 감독상을 받았다.

내년 3월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점치고 있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는 이 영화를 해당 부문에 출품했다. 앞서 2020년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기생충'도 직전 해에 뉴욕타임스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 영화 3위에 선정됐었다.

한편 다기스는 '헤어질 결심' 외에 'EO'(예지 스콜리모프스키), '쁘띠 마망'(셀린 시아마), '놉'(조던 필) 등을 1~3위로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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