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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분야 일손 부족…생산 단계별 맞춤 양성 필요"

등록 2022.12.07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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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신산업분야 인력양성 방안 포럼’ 개최

"신산업분야 일손 부족…생산 단계별 맞춤 양성 필요"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산업 전문가들은 정부의 신산업 인재 육성 정책과 관련해, 연구설계인력과 현장실무인력을 구분해 균형적인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은 7일 서울 중구 ENA호텔에서 '산업구조 변화와 신산업분야 인력양성 방향'을 주제로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학계와 정부 및 산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신산업분야 직업 훈련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왕 사업단 단장, 김영중 고용노동부 전(前) 고용정책실장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유관 기관 및 현장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신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정책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현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를 예로 들면, 올해 7월 반도체산업협회 조사 결과 반도체 산업인력은 현재 약 17만7000명에서 10년 후 30만4000명까지 연평균 1만3000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간 직업계고·대학(원)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산업인력은 5000명 수준이다. 현행 공급 체계 유지 시 인력난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석·박사급 연구인력 양성에 치우쳐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인력수요측면에서도 신산업 육성정책은 중요하지만 당장 시급한 것은 현장 실무인력 부족 문제"라며 "균형적 인력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왕 대우로지스틱스 이사도 "석박사급 연구설계인력, 학사급 공정인력, 현장 실무 인력 등으로 구분해 양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규민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박사도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인력 양성 계획이 석·박사급 인재에만 치우치지 않고 현장실무인력 양성에도 적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왕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사업단장도 "신산업의 경우 연구·개발 및 생산시스템 설계·운용 등 하이엔드 인력도 필요하지만 현장에서 공정을 운영할 인력이나 부품·장비 등을 생산하는 1·2차 협력사의 현장 실무 인력에 대한 요구도 크다"며 "이들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인력개발사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장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기업뿐 아니라 대한상의와 같은 직업훈련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이를 해결할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와 현장 교육을 담당하는 기업과 단체가 함께 훈련프로그램을 실시하되, 정부는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훈련의 자율성을 보장받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은 이번 포럼의 결과를 정리하여 고용노동부 등에 정책참고자료로 전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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