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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장쩌민 추도식 톈안먼사태 언급은 백지시위 경고"

등록 2022.12.07 11:29:07수정 2022.12.07 1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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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빼들었다…항의한다면 1989년과 같은 진압에 직면"

[베이징=AP/뉴시스] 5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해방군 종합병원에서 지난달 30일 사망한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시신을 바라보며 추모하고 있다. 2022.12.06

[베이징=AP/뉴시스] 5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해방군 종합병원에서 지난달 30일 사망한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시신을 바라보며 추모하고 있다. 2022.12.0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6일 열린 고(故) 장쩌민 전 주석 추도식에서 1989년 6월4일 톈안먼 민주화운동에 대해 언급한 것은 봉쇄 반대 이른바 ‘백지 시위’를 벌인 시위자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왔다.

시사평론가이자 대만홍콩협회 이사장인 쌍푸는 미국의소리방송에 “시 주석이 추도사에서 1989년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시기 우리나라에서 '엄중한 정치 풍파'가 일어났다고 언급했는데 사실상 이는 한 가지 암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뜻은 우리는 이미 검을 빼들었고, 만약 (시위자들이) 일어나 항전한다면 당시(톈안먼사태) 진압의 힘을 받게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 평론가는 “이번 일은 중국인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동시에 이는 이런 압력하에 '백지혁명자'들의 강인함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6일 추모사에서 "1989년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시기 우리나라에서 '엄중한 정치 풍파'가 일어났고 장쩌민 동지는 '동란을 반대하고 사회주의 국가정권을 수호하며 인민의 근본적 이익을 수호'하는 당중앙의 결정을 단호히 옹호하고 집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광범위한 당원과 간부, 군중에 의지하며 상하이의 안정을 수호했다"고 부연했다.

1989년 6월4일 당시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은 톈안먼 광장에 군을 투입해 시위를 무력 진압한 이후 상하이시 당 서기였던 장쩌민을 당 총서기로 전격 발탁해 지도부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올려놨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장 전 주석 서거 이후 국가 차원의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봉쇄 완화를 촉구하는 백지시위가 한풀 꺾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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