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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정책 통했나…코넥스, 2년만에 최다 상장 전망

등록 2022.12.07 10:24:55수정 2022.12.07 1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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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사 상장·5개사 심사 중…최대 13개사 입성

거래소 정책 통했나…코넥스, 2년만에 최다 상장 전망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한국거래소의 코넥스 살리기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공모주 한파로 철회기업이 잇따라 발생하는 반면 코넥스 시장은 2년만에 최다 상장을 눈앞에 뒀다. 예비심사 중인 기업을 감안하면 최대 13개사가 입성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총 8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장기업 7개사 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난 1월 코스템시스템이 코넥스 시장에 입성하면서 포문을 열었고, 6월 코나솔이 두 번째 코넥스 상장 기업으로 등극했다. 이어 7월에 바스칸바이오제약과 퓨쳐메디신이, 9월에 티엘엔지니어링이 상장했다. 10월과 11월에는 탈로스, 에이아이더뉴트리진, 아하 등이 입성했다.

여기에 타이드, 지에프씨생명과학, 카이바이오텍, 마이크로엔엑스, 애니메디솔루션 등 코넥스 상장신청을 한 기업들이 5개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최대 13개사가 상장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상장 신청을 했던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은 약 13일만인 11월29일에 상장했다. 이보다 나흘전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던 아하도 지난달 30일에 코넥스에 입성했다. 상장예비심사가 빠르게 진행되면 약 2주안에 승인되는 셈이다.

만약 최대 13개사가 상장할 경우, 지난 2019년 이후 최다 상장을 기록하게 된다. 코넥스 시장은 2019년 17개사가 상장했으나 코로나19가 시작됐던 2020년에 12개사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단 7개사 상장에 그쳤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상장을 철회한 기업은 무려 13개사에 달한다. 대부분이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예상보다 적은 공모가를 산정 받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코넥스 시장만 상반된 모습을 보인 배경은 거래소의 정책 효과 덕분으로 보여진다. 거래소는 그간 코넥스 상장사가 줄어드는 추세에 다양한 제도 개편을 추진했다.

코넥스 상장 부담 완화를 위해 지정자문인 수수료를 지원하고 신속 이전상장 제도를 완화했다. 이전에는 '영업이익 10억원 그리고 매출 증가율 20% 이상' 등의 요건에서 영업이익 10억원 그리고 매출 증가율 10% 이상으로 변경했다. 또 시가총액과 유동성 평가로 이전 상장 가능한 새로운 경로도 만들었다.

또 올해 여러차례 증권사 IB(투자은행)담당 임원들과의 만남에서 코넥스 상장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욱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김기경 한국거래소 상무 등이 벤처캐피털(VC)들을 만나 코넥스 상장을 설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거래소 주관으로 IB, VC, 학계 등의 전문가들과 코넥스 관련 포럼을 진행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코넥스시장 신규상장 기업수가 작년 7사 대비 크게 증가한 12사 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지난 5월 시행한 활성화 방안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면서 "좋은 기업들이 코넥스시장을 통해 성장해 성공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이전상장 지원 활동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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