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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초재선 71명 참여 "尹 성공 도울 것"(종합)

등록 2022.12.07 11:06:44수정 2022.12.07 2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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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권성동·장제원도 참석해 힘실어

당권주자 김기현·안철수도 눈도장 찍기

이철규 "국민공감은 계파모임 아닌 공부모임"

장제원 "70명 모였다고 친윤계 모임인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 참석 의원 및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0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 참석 의원 및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7일 공식 출범했다. 특정 계파와 무관한 순수 공부모임이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나 내년 3월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공감은 이날 오전 7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출범 기념 첫 모임을 갖고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 - 자유민주주의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모임에는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71명이 참석해 의원총회를 방불케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참석해 회원으로 가입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정우택·박대출·하태경 등 3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듀오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회원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날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의원은 반갑게 악수를 주고 받으며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권 의원과 장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의원은 지난 6월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라는 이름으로 당내 모임을 추진했으나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출범이 미뤄졌다. 이 일로 두 사람 간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친윤계 4인방이자 국민공감 총괄 간사를 맡은 이철규 의원은 축사에서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으나 압도적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는 야당의 과도한 국정 견제로 아직도 정권 교체가 되었다는 실감이나 만족 등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소수야당인 국민의힘이 새 정부를 뒷받침하기에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부족함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특히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될 여당이 엇박자를 놓기 일쑤였고 오히려 발목잡기에 급급한 면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당이 국정운영의 원동력이 되고 새 정부 입법이나 예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토론과 대안 마련을 위해 이런 공부 모임은 필수 요소"라며 "국민공감이 당내 학습의 장이자 도움 되는 정책을 생산하는 플랫폼 공부모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국민공감은) 계파모임이나 다른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가지 논란이 있어서 출범이 지연됐지만 우리당 싱크탱크는 물론 여의도에도 새로운 기풍을 불러일으키는 공부모임으로 시작하는 첫 출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축사에서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뤄 여당이 됐지만 여소야대 절벽 때문에 실제 여당임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내후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때까지 여소야대 정국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지혜를 모으는 공부 모임이 되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왼쪽)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2.12.0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왼쪽)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2.12.07. [email protected]

국민공감 첫 강연을 맡은 김형석 교수는 이날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 -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윤석열 정부가 해야할 일로 '통합'을 꼽으며 "민주당도 같이 가야지, 민주당 없이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성격도 방향도 다르게 하지 않으면 같이 갈 수 없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가치의 방향과 변화가 오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새 정부와 여당에게 주어진 중요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 생활을 빼앗거나 사람들이 가진 행복을 빼앗고도 정의가 있다는 건 공산주의자 생각"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책임을 갖자는 게 정의"라고 말했다.

모임을 마친 참석자들은 국민공감이 순수 공부모임임을 재차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철규 간사가 순수 공부모임이라고 여러차례 공언했고 그 형태나 성격을 유지하리라 본다"며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의원들이 각자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국민공감이 친윤계 모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원들 70분이 모인 모임이 계파모임인가"라며 "계파모임이라는 지적들을 오늘 극복한 출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의원들이 탄탄히 공유하고 그런 것들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당과 윤석열 정부가 일체화시키는 공부모임으로 발전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계파모임이란 생각을 앞으로 보시면 안 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2.12.0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2.12.07. [email protected]

다만 모임 참여 여부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해야할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 언론개혁 등이 있고 제가 인수위에서 비서실장을 하면서 국정과제라든지 많이 알고 있다"며 "토론하고 활발하게 고민하는 그런 시간을 가지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철규 의원도 같은 질문에 "많은 의원님들이 참여하다 보니까 모임이 혹여나 계파로 흐르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국민들에게 복리를 증진 시킬 수 있는 정책 개발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윤계 초선인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03세 노교수님 말씀에 국민의힘 의원 71명 의원들이 숨을 죽이고 경청했다"며 "언론은 특강 내용보다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화해를 했니 안 했느니에 초점을 두어 안타깝지만 국민공감 첫번째 공부로는 최적이었다"고 밝혔다.

국민공감은 앞으로 2주마다 정기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노동개혁을 주제로 최근 중앙노동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를 연사로 초청해 두번째 강연을 진행한다.

이 의원이 총괄 간사를 맡고 간사단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정재(총무)·박수영(기획) 의원과 유상범(공보) 의원이 활동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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