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교육 회복' OECD 교육장관 회의…12년 만 개최

파리 OECD 본부에서 개최…한국 공동의장국

예산국회 일정으로 나주범 차관보 대신 참석

디지털 인재양성 방안·평생학습 바우처 소개

8일 회의 이후 교육장관 공동성명 채택할 듯

[세종=뉴시스] 기획재정부 재정혁신국장 시절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오른쪽). (사진=뉴시스DB). 2022.12.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로 12년만에 개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장관회의 공동 의장국 지위를 맡아 한국의 디지털 교육을 세계에 알린다.

교육부는 오는 8일 오전 9시(현지시간) 대표단이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리는 교육정책위원회(EDPC) 교육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교육을 통한 포용적이고 공정한 사회 재구축'을 의제로 2010년 이후 12년만에 열린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등교 중단 사태가 빚어져 교육 격차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고, 각국에서 교육회복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노르웨이, 포르투갈과 공동 의장국을 맡아 '교육을 통한 포용적이고 공정한 사회 재구축'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OECD 회원 38개국과 아르헨티나, 중국 등 비회원국 중 이번 회의에 초청된 10개국의 교육분야 고위급이 대표로 참석한다. 한국은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가 이주호 사회부총리를 대신해 대표로 참가한다.

교육부 측은 "이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국회 일정 관계상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 차관보는 오는 8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교육장관회의 분과회의 중 '교육에서의 포용과 연관성 강화를 위한 디지털화의 역할' 의장을 맡는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서 당일 오후 2시30분에 미겔 카르도나 미국 연방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분과회의 '일을 넘어 생애 전반에서의 평생학습의 기반'에 참석한다.

나 차관보는 전 국민의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취지의 '대학의 평생교육 체제 지원(LiFE)' 사업, 저소득층 등 '평생교육이용권'(바우처) 사업 등을 소개한다.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 전경. 2022.12.07. [email protected]

이번 OECD 교육장관회의는 본회의 사전행사 격인 이날 오전 9시 고위급 정책 토론회로 막을 올린다.

토마스 프리드만 뉴욕타임즈 시사 평론가가 '교육,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교육을 통한 민주사회 건설'을 주제로 한 작 아비크수 전 에스토니아 교육부 장관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본회의인 8일 오전 9시에는 '포용적이고 평등한 사회 기반을 보장하는 회복 탄력적이고 평등한 교육시스템'을 주제로 개회식 겸 전체회의가 열린다. 오후에는 분과별 회의와 오찬 간담회 등이 이어진다.

회의를 마친 뒤 OECD 회원국 수석대표들은 ▲교육과 훈련을 통한 더 공정한 사회의 구축 ▲교육의 재구상 ▲미래를 위한 역량에 대한 지원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할 전망이다.

한국 정부 대표인 교육부 나주범 차관보는 "이번 회의는 포용적이고 공정한 사회 구축을 위해 회원국 간 교육 정책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인재양성, 평생교육 정책을 회원국과 공유하며 국제사회에서 교육분야 의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1996년 12월 OECD에 29번째로 가입, 현재 ▲교육통계지표(INES)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교수학습국제조사(TALIS) ▲성인능력측정(PIAAC) ▲교육2030 ▲디지털 세상의 유아교육 ▲창의성 비판적 사고능력 배양평가 ▲스마트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 등 교육연구사업에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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