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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CEO "암호화폐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 혁신 막히면 안돼"

등록 2022.12.07 11:40:15수정 2022.12.07 11: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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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속도·투명성·접근성 크게 높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암호화폐 회사들의 잇단 도산으로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까지도 매도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대표적 제도권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먼이 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블록체인기술을 옹호하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적절한 여건에서 혁신을 할 수 있다면 유망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와 같은 제도권 금융기관도 블록체인 기술을 크게 활용할 수 있다.

다른 기술 혁신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은 제도권을 어지럽혔다. 이메일 때문에 페텍스와 UPS가 쓸모없게 되지 않은 것과는 다르다. 그러나 P2P 지불방식과 자산 암호화 등의 블록체인 기술은 투자 유치와 주식 거래 방식을 변화시킨다.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 세계 자본 이동 방식을 뒤집어 없음으로써 수많은 규제 당국의 감독을 받게 되는 일은 인기 앱을 개발하거나 벤처 자금을 끌어 모으는 것보다 더 의미가 크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위험을 통제하고 잘 제어할 수 있어야 하며 정부와 정책 담당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많은 블록체인 회사들이 영세한 탓에 이 같은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회사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암호화폐 때문에 블록체인을 평가절하해선 안 된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프로그램의 한 가지일 뿐이다. 제대로만 사용하면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다.

우리는 이미 거래가 몇 분 만에 이뤄지는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을 개발했다. 몇 시간 이상 며칠 씩 걸리는 거래 시간을 줄임으로써 우리는 유럽투자은행(EIV) 등 3곳의 은행에 2년물 디지털 채권 1억 유로 어치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기존의 채권 거래는 통상 5일이 걸려야 종료된다. 우리 플랫폼은 60초면 거래가 끝난다. 거래 시간을 줄임으로써 채권 발행자, 투자자, 규제 당국의 부담을 줄였다. 이 같은 장점을 다른 여러 자산 시장 플랫폼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금융투명성도 강화된다. “스마트” 계약을 사용하면 거래 당사자들이 거래 종료를 지연시키는 것을 막아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블록체인은 또 금융 시스템 접근성을 높인다. 현재는 소액 투자자가 부동산 투자를 원하더라도 최소 투자금 제한과 긴 투자회수 기간 때문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암호화를 거치면 건물이나 토지의 일부 지분만을 상시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가 더 이상 거부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당국의 규제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규제와 혁신 사이의 균형을 취하는 데 능숙하다. 암호화폐 때문에 블록체인 혁신의 혜택이 훼손되면 안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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