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산림청, 산악기상관측망 620곳으로 확대…산림재난·생활정보도 제공

등록 2022.12.07 11:41: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산사태·산불 예측력 강화…2027년까지 순차적 확대

산악지역 기상정보와 맞춤형 기상콘텐츠 개발 예정

[대전=뉴시스] 산악기상관측망 시설 구성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산악기상관측망 시설 구성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재해에 대한 대응력 향상과 산악지역에 특화된 기상정보 활용을 위해 산악기상관측망이 대폭 확대된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7일 "2027년까지 전국에 620개의 산악기상관측망을 설치해 산불·산사태와 같은 산림재난 예방과 대응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 청장은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등 산림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키 위해서는 정확한 기상·기후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생활권 중심 날씨정보는 기상변화가 심한 산악지형의 날씨를 예측하는 데에 적합하지 않다"며 산악기상관측망 확대 필요성을 설명했다.

산림청은 산악지역의 기온, 바람, 강수량 등 7개 요소를 1분 단위로 관측해 실시간 산악날씨를 제공하는 산악기상망을 지난 2012년부터 주요 산악지역에 설치, 모두 464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지속적인 품질관리(QC)로 고품질 산림지역 날씨정보를 생산해 제공하고 있다.

임 차장은 "수집된 산악기상정보는 유관기관의 다양한 정보와 융합해 산림지역에 특화된 정보로 창출된다"며 "실제로 지난 3월 울진 산불 진화 시 인근에 설치된 2곳의 관측망 정보로 산불확산 방향 등을 예측해 산불진화에 기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악기상정보를 활용해 '산림 연료습도 지도'를 제작, 산불위험예측력을 높이고 있다. 산림 연료습도 지도는 산림 내 낙엽 등 토양 상층에 포함된 수분 분포를 나타내는 지도로 행정구역 단위로 매시간 제공된다.

또 고성능컴퓨팅(HPC) 기반의 산악지역 날씨 및 상세 바람장(풍속과 풍향) 예측으로 대형산불의 확산 예방과 대응 대책 수립에 도움을 주며 산림재해 예방 외에도 나무의 개화 시기 및 단풍이 물드는 시기 등 계절적 변화를 관찰하고 예측하는데 활용된다.

[대전=뉴시스] 산악기상정보 활용 전략 개념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산악기상정보 활용 전략 개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임 차장은 "올해 국내 양봉산업의 약 70%를 차지하는 아까시나무의 개화일과 가을철 단풍 절정 시기를 예측해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개화, 개엽, 단풍 시기 등 산림식물 계절예측대상 수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고 무인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원격 탐지 기술을 통해 산림환경 변화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악기상정보시스템에서는 산에서의 해 뜨는 시간과 지는 시간, 체감온도, 등산 쾌적지수, 산불 산사태 위험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산악기상망에서 확보된 정보는 산악기상정보시스템(https://mtweather.nifo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은 산악기상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산악기상 콘텐츠를 개발해 농업, 임업, 관광산업, 기상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정보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임 차장은 "모든 산악기상정보는 기상청,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산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백두대간을 비롯해 인구가 밀집한 도심생활권 인근에도 산악기상관측망을 집중 설치해 더 정확한 산악기상정보를 제공,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