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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수원시립미술관 에르빈 부름 개인전…PKM갤러리 '온 페이퍼'

등록 2022.12.07 15: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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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에르빈 부름, 사순절 õLent Cloth, 2020, Metal, wool, 1100 x 750 x 5cm.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022.1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에르빈 부름, 사순절 õLent Cloth, 2020, Metal, wool, 1100 x 750 x 5cm.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022.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각은 모든 ‘현상’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이자 사회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다."

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부름은 현대 사회의 모든 ‘현상’ 자체를 조각으로 본다 소비 지상주의, 비만, 이민 등의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내 모순과 불합리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1990년대 자신의 신체를 소재로 하는 조각에서 시작하여 90년대 중반 이후 조각의 대상을 ‘행위’로까지 확장했다. 이때 시작한 참여형 연작 ‘1분 조각’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부름은 일약 스타작가로 부상했다. 2000년대에는 자동차와 집을 뚱뚱한 모습으로 의인화한 ‘팻 조각’ 시리즈의 아이코닉한 형상이 미술계 주목을 받았다. 2010년대에는 퍼포먼스와 조각을 결합한 형태의 시리즈를 발전시켰고, 최근에는 ‘플랫 조각’, ‘스킨 조각’ 같은 신작을 통해 조각의 표면을 탐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조각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수원시립미술관에서 7일 개막했다.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으로 총 3개의 섹션으로 풀어냈다. 에르빈 부름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61점을 선보인다.  11m 길이 '사순절 천', 뚱뚱한 분홍차 '팻 컨버터블(팻 카)'를 비롯해 사진, 영상, 회화, 퍼포먼스 등 작가의 대표작을 전시한다. 2023년 3월19일까지.  

[서울=뉴시스]PKM 갤러리 온 페이퍼 전시 전경.

[서울=뉴시스]PKM 갤러리 온 페이퍼 전시 전경.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전시로 'on paper'전을 마련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동시대 미술작가에 이르는 15명의 종이 작업 40여 점을 소개한다. 종이라는 매체를 통해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들의 예술적 지향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장을 보여준다.
 
종이는 가볍고 휴대하기 편리한 재료이자 흑연, 색연필, 수채, 유채 등 각종의 안료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중립적인 지지체로, 미술가들은 이처럼 열린 매체인 종이를 작업에 다양하게 적용해왔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순간과 생각이 진화하는 과정들을 붙잡아 두는 수단으로 종이를 손쉽게 사용하면서도, 종이 작업 그 자체가 완결성을 가질 수 있도록 화면 내부의 형상과 구성을 부단히 고민해온 흔적으로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자유로운 실험 과정과 다채로운 손맛을 전한다. 강이연, 구정아, 구현모, 권진규, 김지원, 백현진, 서승원, 신민주, 윤형근, 이상남, 이원우+Trojan X, 정영도, 조덕현, 코디 최, 홍영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2023년 1월7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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