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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수능 성적표' 내일 날라온다…올해 만점자는 몇 명?

등록 2022.12.08 08:15:43수정 2022.12.08 09: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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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성적 체제 도입 후 수능 만점자 171명

지난해 1명·11년만 최저…"올해도 만만찮다"

난이도 가늠자는 표준점수 격차·1등급 비율

문·이과 유·불리 논란 속 과목별 격차도 관심

[서울=뉴시스] 학부모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3학년도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배치표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2.1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학부모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3학년도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배치표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2.12.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오는 9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주어지는 가운데, 전 영역 만점자 수와 난이도 잣대인 표준점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형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격차가 생겨 변수가 늘어났다. 모든 문제를 맞혔더라도 표준점수 최고 득점자는 아닐 수 있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05학년도 수능부터 지난해까지 국어·수학·영어·탐구 전체 영역 만점자는 총 171명이었다.

2005학년도 수능은 지금처럼 성적표에 영역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시되기 시작한 첫 시험이다. 당시 만점자는 7명이었다.

이후 '등급제 수능'으로 집계가 불가능한 2008학년도를 제외하면, 2011학년도까지 만점자는 2009학년도의 1명이 유일했다.

평가원이 '영역별 만점자 1% 수준 유지'를 선언했던 2012학년도 수능에서는 만점자만 30명이 배출됐다.

이후 매년 적게는 3명(2017학년도)에서 많게는 33명(2014학년도)까지 만점자가 나오다, 지난해 1명에 그쳐 2011학년도 이후 11년만에 가장 적었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지금의 수능 특성상 만점자 수는 상징적인 숫자일 뿐 그 해 시험 난도를 가늠할 지표는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앞선 시험보다 수험생들이 느끼기에 쉬웠더라도 이른바 '킬러 문항' 하나를 틀려 아쉽게 만점을 놓칠 수도 있다. 또 최상위권이 선호하는 탐구 영역 선택과목이 유독 어려웠다면 역시 만점자가 나오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했던 문·이과 통합형 첫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은 각 1등급 구분 표준점수, 최고(만점자) 표준점수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따낸 수험생 비율은 6.5%로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했던 문·이과 통합형 첫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은 각 1등급 구분 표준점수, 최고(만점자) 표준점수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따낸 수험생 비율은 6.5%로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시험이 어려운지를 가늠하는 대표적 잣대는 표준점수다. 응시자 개인이 획득한 원점수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낸다.

영역별 최고(만점자) 표준점수가 몇 점인지, 1등급 구분 표준점수와의 격차는 어떤지 눈여겨 봐야 한다.

시험이 쉬워서 격차가 좁아지거나 극단적으로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최상위권 입시 전략은 무척 까다로워진다.

어려워서 특정 영역의 1등급 내 표준점수 격차가 벌어졌다면 다른 영역과 무관하게 해당 영역이 당락을 결정짓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절대평가 영역들은 1등급 수험생 비율이 표준점수를 대신한다. 상대평가 영역의 1등급 비율은 4%라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출제됐는지 판단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지금의 성적 표기 체제 도입 후 국어 최고 표준점수는 2019학년도 150점이 가장 높았다. 최저치는 2006·2013학년도 127점이다.

수학은 2009학년도 수능이 계열을 막론하고 최고치였다. 종전 인문계열(나형·A형) 기준 158점, 자연계열(가형·B형) 154점이었다. 최저 기록은 모두 2015학년도였으며 인문 131점, 자연 125점이다. 당시 자연계열 수학 만점자가 전체 4.3%였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부터 봤을 때, 2021학년도가 12.7%로 가장 높았고 2019학년도가 5.3%로 가장 낮았다. 수능 모의평가까지 합치면 올해 9월 시험이 15.97%로 가장 높았고 2019학년도 6월이 4.19%로 최저였다.

지난해 수능 국어는 최고 표준점수가 149점으로 2019학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어려웠다. 수학은 147점으로 통합형 수능이 도입돼 직접적 비교는 어렵지만, 전년도보다 10점 상승해 '불수능'이라 칭해진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달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달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8. [email protected]

통합형 수능에서는 국어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 응시자가 더 높은 표준점수를 획득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유일했던 만점자는 수학 '확률과 통계'를 응시했고 표준점수는 144점이었다. 수학에서만 만점자보다 1~3점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은 응시자가 2930명에 달했다.

안 그래도 복잡한 대입에 영역 내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라는 변수가 끼어든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형 수능에서는 다른 과목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선택과목에서 만점을 확보했느냐 여부가 (대입 전략에서의) 핵심적인 경쟁력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국어는 3~4문제를 더 맞혀야 1등급을 받을 수 있고 수학은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다는 가채점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만점자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국어 17번, 수학 22번, 사회탐구 '사회·문화' 10번 등이 '킬러 문항'으로 거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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