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 조지아주 승리로 상원 민주당 51대49석 우위.."달콤한 승리"자축

등록 2022.12.08 08:13:29수정 2022.12.08 09:20: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척 슈머 원내대표의 일 쉬워져" 공화당과 초당적 협력 강조

"트럼프 텃밭의 열성 추종자들, 공화당 패배의 원인"

[워싱턴=AP/뉴시스] 기자회견하는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뉴욕주). 미 민주당은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흑인 후보인 라파엘 워녹이 당선되어 앞으로 51대 49의 의석으로 쉽게 바이든 행정부를 보좌할 수 있게 되었다. 

[워싱턴=AP/뉴시스] 기자회견하는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뉴욕주).  미 민주당은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흑인 후보인 라파엘 워녹이 당선되어 앞으로 51대 49의 의석으로 쉽게 바이든 행정부를 보좌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 마지막 자리를 두고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가 승리하자 상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51대 49의 의석 배분에 환호했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가 트럼프의 진영이었던 조지아주에서의 승리가 민주당의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이들의 기세를 올리게 했다고 평가했다. 

척 슈머 원내 대표는 7일(현지시간) 의사당에서 "박빙의 결전을 치른 조지아주의 승리로 민주당의원들이 크게 고무되었다"면서 그 동안 트럼프를 추종하던 반대 진영의 상원 공화당의원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앞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당적 과제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우리가 초당적 의제를 통과시킬 수 있다면 나라를 위해서도 더 좋은 일이고,  공화당을 위해서도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AP기자에게 말했다.
  
AP통신,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조지아주 결선투표로 상원에서 51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됐다.  하원에서 다수당이 된 공화당 때문에 지장을 겪더라도 상원의 민주당이 대통령의 통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에는 50대 50으로 양분된 상원 의석 때문에 안건 마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통과를 위해 노심초사하며 총 동원되었고 특히 조 맨친 같은 상원의원 한 명이 의결 결과를 좌우하는 일 같은 건 이제는 사라지게 되었다.

1월에 새 의회 회기가 시작되면 상원에서 다수를 쟁취한 민주당은 상원의 의원 총회 뿐 아니라 각 분과위원회에서도 우월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팽팽한 접전이 이뤄지는 안건의 경우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의사 결정을 위해 차량 경호대와 함께 급히 의사당에 등원해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일도 이제는 사라진다.  덕분에 척 슈머 원내 대표의 의사 일정도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민주당의 팀 케인 상원의원( 버지니아주)은 말했다.

물론 상원에서 대부분의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에는 아직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한 60표의 득표에는 부족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 대표와의 협상에는 전보다 훨씬 더 큰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  공화당도 2024년 대선과 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수권 정당의 합리적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매코널은 7일 워녹의 승리에 대해서나 앞으로의 정치적 대응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민주당이 51대 49의 우위를 이용해서 그 동안 공화당이 무기로 휘둘러온 대통령의 사법부 및 행정부 인사에 대한 승인권을 행사하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통치 업무는 그 만큼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의회내 위원회 활동도 쉬워진다.  앞으로는 상원에서 질질 끌며 부결로 몰고가던 각종 법안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고 민주당이 의회청문회의 소환권을 갖고 각종 국가적 사건들을 조사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상원법사위원회의 딕 더빈 의장( 민주당. 일리노이주)은 민주 공화 의원으로 양분된 위원회의 향방에 대해 공화당 소속의원들을 일일히 '친구'로 거명하면서 앞으로 협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거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민주당이 설득과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주요 공화당 의원들은 7일의 선거 패배로 51석을 차지하지 못하게 된 원인이 공화당이 2020년 대선 결과에 대한 트럼프의 불복을 지지한 때문이라고 비난 하며 당의 정책을 실패작으로 평가했다.

공화당의 2인자인 존 튠 상원의원(사우스 다코타주)은 "그건 논쟁에서 필패하는 주장이었다"고 말하고 은퇴한 의원의 의석이 비게 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공화당이 패배한 것은 수 십년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은 승기를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민주당의 현역 지방 수장들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원들을 이기기 위해 초당적이고 생활 밀착적인 주제를 가지고 선거운동을 벌이며 거의 전원이 당선하는 성과를 냈다.
 
척 슈머는 "상원과 하원에는 트럼프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당원이 아닌 훌륭한 공화당 의원들도 많다. 이들과 손을 잡고 국가의 초당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뤄질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51석의 당선에 다시 한번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에 협조적이었던 공화당의 버니 샌더스 의원도 " 민주당의 상원 다수 점유로 앞으로는 진보적인 방향으로 전진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