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쪽방촌에 무료 치과진료…오세훈 "영역 확대할 것"(종합)

등록 2022.12.08 11:47:59수정 2022.12.08 14:27: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돈의동에 전국 최초 쪽방주민 대상 무료 치과 개설

서울시·우리금융미래재단·행동하는의사회 공동 운영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돈의동쪽방상담소에 개소한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어르신과 인사하고 있다. 2022.12.0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돈의동쪽방상담소에 개소한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어르신과 인사하고 있다. 2022.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경제적 부담 또는 건강을 챙길 여유가 없어서 치과에 가기 어려웠던 쪽방주민들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서울에 마련됐다.

서울시는 돈의동 쪽방상담소 5층에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개설하고, 이달 1일부터 진료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치과 진료는 비용 부담과 아플까봐 꺼리는 경우가 많아 수요 대비 접근성이 낮은 의료서비스로 꼽힌다. 실제로 작년 시가 실시한 쪽방주민 실태조사에서 쪽방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 1위로 ‘치과진료’(32.6%)가 꼽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0월 쪽방촌(주민) 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하면서 핵심과제로 쪽방주민 대상 무료 치과진료사업을 기획했다.

센터는 쪽방주민을 위한 치과진료에 뜻을 모은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 행동하는의사회가 공동 운영한다. 시는 센터를 위한 장소 제공과 사업 운영을,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인건비와 사업운영 재원을, 행동하는의사회는 치과의사 등 진료인력을 각각 지원한다.

센터에는 치과진료의자 2대, 파노라마(x-ray) 등 진료에 필요한 전문 장비가 갖춰졌다. 주 3회 자원봉사 의료진이 센터에 와서 치과 진료를 실시한다.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 돈의동 쪽방촌상담소에 개소한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를 방문헤 진료를 받는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약자와의 동행’을 핵심가치이자 시정철학으로 추구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 마스크에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이 써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 돈의동 쪽방촌상담소에 개소한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를 방문헤 진료를 받는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약자와의 동행’을 핵심가치이자 시정철학으로 추구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 마스크에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이 써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내년 1월부터는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 구강건강 관리서비스’도 시작한다. 경제적 부담이나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치과진료를 미뤄왔던 쪽방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구강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해주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센터로 연계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된 개소식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안심동행 식당을 만들고 보니 '치아가 불편하시면 식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가끔 노숙인, 쪽방촌 주민들이 식사하는 곳을 찾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치아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불편을 겪는 분들이 참 많다"며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개설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금융미래재단과 행동하는의사회 선생님들 도움을 받아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시작됐는데, 앞으로 이게 좋은 모범 사례가 돼 다른 영역 진료에도 확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든다"면서 다시 한 번 지원을 약속한 우리금융미래재단과 행동하는의사회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동헌 행동하는의사회 이사장은 "주민분들 중에는 치과가 비싸고 무서워서 가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면서 "오늘 문을 여는 이 구강관리센터는 많은 분들이 편하게 오셔서 이용하시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공간이 되기 위해 이름도 치과 대신 구강관리센터라고 지었다"며 적극적인 참가를 당부했다. 

진료는 우선 돈의동 주민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시는 이후 서울시내 5대 쪽방촌 거주자(10월 말 기준 2412명)라면 누구든지 센터를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