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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재명계, 이재명 사법리스크 비판 목소리 커져

등록 2022.12.08 15:50:31수정 2022.12.08 15: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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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5일, 이상민 의원 해명 촉구

박영선 "100일 동안 새 미래 비전 형성 못해"

이원욱 "물증 나오면 당내 임계점 넘어설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비명)계 인사들의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우려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이 대표의 직접적인 유감 표명 등이 없다는 점과 사당화 우려, 당 구성원들의 임계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비명계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실패에도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기는 커녕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은 이 대표 취임 100일이었던 지난 5일 사법리스크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지금 이 대표의 윤석열 정부 비판 등에 그다지 관심을 안 갖는다. 본인의 사법적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또 명쾌한 해명에 나섰어야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그 부분이 생략되고 일체 언급이 없으니까, 국민들이나 당원들은 우려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 있어서는 이재명 대표가 적절한 때에 가능하면 빨리 국민들과 당원들께 자신에 대한 사법적 의혹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측근들의 구속에 대한 부분도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6일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비전과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냐"며 "새로운 미래 비전과 민주당의 모습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사법리스크는 예견됐던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가 들어오면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국민 모두가 예상했던 것"이라며 "이것은 이것대로 한 축으로 가고 새로운 민주당의 미래 비전을 던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 취임 이후에 지금까지 100일 동안 이러한 새로운 미래 비전, 그 다음에 민주당의 새로운 이미지, 이런 것들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또 다른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임계점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전날(7일) 라디오 방송에서 "물이 100도에서 끓지 90도까지는 안 끓지 않나"라며 "아직 안 끓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현재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는 70~80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봤을 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정치탄압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정말이라고 보여지는 시점이 되면 당내 우려가 100도를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 거기까지는 안 나온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 나오는 게 아니고 정진상 실장, 김용 부원장에 대한 것"이라며 "검찰이 정확한 증거들을 들이대지 못하니까, 우려가 70~80도까지 올라오고 있지만 100도까지 넘어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 본인에 대한 물증, 직접적 증거가 나오는 순간이 당내 우려가 100도가 되는 순간이냐'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그렇게 된다고 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사안에 있어 결백하다면 선제적으로 검찰 조사에 나서야 하며, 물증이 나오면 직위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이 의원은 전했다.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조기복귀설 등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 대표를 대신할 리더십은 얼마든지 세워진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정치 훌리건들에 기대고 있다는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 나오면 문자 폭탄이 터지고 정치 훌리건들이 난리나고 심지어 욕설이 난무한다. 이것을 이 대표가 충분히 인지하고,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어할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라며 "이래선 안 된다, 절대 그러지 말라고 말씀을 안한다. 저는 그게 사당화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더니 "하루 속히 정치 훌리건들한테 기대는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때 국민들, 지지자들에는 공정과 정의의 사도였던 거 아니었나. 그런데 공정과 정의는 사라지고 정치 훌리건에 기대는 듯한 모습만 보이니 사당화 매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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