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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작가 "김현주·박희순, 훌륭한 인품…촬영 내내 든든"

등록 2022.12.08 15: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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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트롤리' 포스터. 2022.12.08. (사진=스튜디오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트롤리' 포스터. 2022.12.08. (사진=스튜디오S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SBS TV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 류보리 작가의 인터뷰가 8일 공개됐다.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김문교 감독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쓴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류보리 작가는 '트롤리'에 대해 "정답이 없는 갈림길에 선 사람들이 도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선택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평소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적어놓는 메모장을 살펴보다가 오래 전부터 떠올린 단어와 감정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메모들이 자연스레 하나로 엮이며 이 작품을 쓰게 됐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또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의 폭이 매우 커서 감정선을 잘 그리는 것에 신경을 썼다.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틀면서 인물들의 감정도 크게 요동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류 작가는 드라마명 '트롤리'가 '트롤리 딜레마' 이론에서 착안된 것이라고 밝혔다. '트롤리 딜레마'는 트롤리 전차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황 속, 내가 진행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선로 변환기 앞에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트롤리를 그대로 달리게 두면 그 선로 위에서 일하고 있던 인부 5명이 죽지만, 내가 선로 변환기를 당겨 방향을 바꾸면 옆 선로 위에서 일하고 있던 인부 1명이 죽게 되는 것.

류 작가는 "정답이 없는 '트롤리 딜레마'와 이 드라마 속 인물들의 상황에 맞닿은 지점이 있어 자연스레 '트롤리'를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연배우 김현주, 박희순 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현주와 박희순은 저와 감독님을 포함한 제작진 누구보다도 많은 경험을 지닌 대선배님이고, 훌륭한 인품으로 워낙 소문이 자자한 분들이라 든든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현주 배우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 누군가에게 말하는 순간 꿈에서 깨버릴 것 같아 말도 못하고 차분히 대본 작업에만 집중하려 했다"며 "미리 본 영상에서 그는 복잡다단한 감정의 '김혜주' 캐릭터를 섬세하고 입체적인 연기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배우가 캐릭터에 이토록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는 경이로움은 작가가 누릴 수 있는 커다란 기쁨이자 감사함"이라고 극찬했다.

또 "감독님을 처음 만난 날 '박희순 배우와 가장 하고 싶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같이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못 했다"며 "특히 첫 미팅 자리에서 박희순이 '이제 저를 중도라고 부르세요'라고 말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벅찬 심정을 표했다.

"박희순 배우의 따뜻한 인간미가 캐릭터에 녹아들면서 아내에 대한 사랑, 세상을 향한 진심과 고뇌가 진정성 있게 그려졌다. '남중도'에게 완전히 몰입하면서 거센 감정의 파고를 같이 겪어나가는 모습에 죄송스럽고도 감사했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끝으로 류 작가는 "1회에서는 김혜주(김현주)와 남중도(박희순)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건으로 극이 시작된다. 이어 2회에서는 여러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얽히며 끓어오른다. 1~2회에 걸쳐 흥미진진하게 펼쳐놓은 것들이 폭발하는 2회 엔딩까지 시청하시면, 이제 이 '트롤리' 전차에서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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