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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 교육철학 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등록 2022.12.08 15: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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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재선 성공 진보 여성교육감

학생 복지·청렴 정책에 누구보다 앞장

[울산=뉴시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교육철학이자 좌우명을 갖고 울산시 교육행정을 진두지휘하던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8일 향년 64세로 갑작스럽게 별세, 충격을 주고 있다.

울산의 첫 진보교육감이자 재선의 교육감인 노옥희 교육감은 2018년 교육감 당선 이후 임기 동안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받지 않고 삶과 미래를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를 신념으로 내세웠다.

그이 이 같은 신념은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당선된 이후에도 기조를 유지하며 학생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했다. 

그 결과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청렴도와 교육복지를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부패·비리 근절책을 도입하고, 고교 전면 무상 급식,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등 교육복지를 확대했다.

그는 울산여성유권자연맹 '우수교육위원상', 제6회 전태일 노동상, 울산 경실련이 기억하는 시민상 등을 받았다.

노옥희 교육감은 1958년생으로 경상남도 김해시 한림면에서 태어나 한림초, 한림중, 데레사여고, 부산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울산 현대공업고등학교 수학교사로 교사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전교조 활동으로 1989년 해직됐다. 아끼던 제자가 손목이 절단되는 산재사고를 당한 것을 계기로 노 당선자는 노동자에 대한 관심 등 사회운동으로 시야를 넓히게 된다. 1997년 국민승리21 울산본부 위원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1·2대 지부장,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울산시 교육위원 등을 지냈다. 이밖에도 친환경의무무상급식 풀뿌리울산연대 상임공동대표,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참교육학부모회 울산지부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노 교육감은 교육감 당선 전 여러차례 선거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울산시장에 출마했다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에 밀려 2위로 낙선했다. 이 밖에 2008년 진보신당 울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 2010년 진보신당 울산시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진보단일후보로 울산시교육감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울산 최초의 진보, 여성 교육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가족으로는 남편과 1남 1녀의 자녀가 있다. 빈소는 울산시티병원 VIP실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30분이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10시 울산시교육청에서 거행한다. 장지는 경남 양산 솔발산 공원묘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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