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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자 사형 집행…보안관 다치게 한 혐의

등록 2022.12.08 1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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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12명 사형 선고자도 집행될 수 있어"

[테헤란(이란)= 뉴시스] 이란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 웨일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테헤란 시내의 시위진압경찰대중 한 명이 이란 국기를 휘두르며 축하하고 있다. 이란은 곳곳의 시위를 진압하는 한 편 남부 후지스탄 주 등 지역에서 무기 밀매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경찰 단속을 펴고 있다.

[테헤란(이란)= 뉴시스] 이란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 웨일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테헤란 시내의  시위진압경찰대중 한 명이 이란 국기를 휘두르며 축하하고 있다.  이란은 곳곳의 시위를 진압하는 한 편 남부 후지스탄 주 등 지역에서 무기 밀매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경찰 단속을 펴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이란이 반정부 시위 중에 행해진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란의 미잔 뉴스 통신사는 처형된 남성이 모센 셰카리라고 보도했다. 그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테헤란에서 거리를 막고 칼로 보안관을 공격한 혐의로 지난 9월25일 체포된 뒤 지난 20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같은 재판을 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변호사를 선택하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확인하도록 허용되지도 않는다.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 소속 마흐무드 아미리-모가담은 "이번 사형 집행에 우리는 강력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위자들의 처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 운동가들은 지금까지 최소 12명의 사람들이 반정부 시위에 연루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다른 12명의 사형도 집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전역에서는 당국의 강도 높은 무력 탄압에도 11주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는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구금되던 중 의문사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경찰은 아미니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고 반박했다.  

이란 인권 운동가들에 따르면 엄격한 보안 단속 속에서 이 시위로 최소 475명이 사망했으며, 1만8000명 이상이 당국에 구금됐다. AP통신은 "이란은 세계 최고의 사형 집행국 중 하나"라며 "일반적으로 교수형으로 죄수들을 처형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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