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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당대표 부적절론' 놓고 與 갑론을박

등록 2022.12.08 18: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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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의 당선을 막으려는 자들의 프레임"

유승민 "대통령은 경선·공천·선거 개입 하면 안돼"


[화성=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경기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유세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2.03.07.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경기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유세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2.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내년 3월 초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에서 차기 대권주자의 당권 불가론이 제기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당 주류에선 차기 대권을 노리는 주자가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차기 대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한가한 소리라며 반발하고 있다.

친윤계는 내후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정부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고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사실상 잠재적 대권주자의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는 것이다,

8일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여권 내부의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이 차기 당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윤 대통령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선주자급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돼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경우 자칫 사심으로 인해 공정한 공천이 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천에 잡음이 일어날 경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차기 당권주자로도 분류되는 안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비윤으로 분류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분류이며 이는 저의 당선을 막으려는 사람들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윤 대통령과 소통하는 사이며 (윤심과) 동떨어진 사람도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으로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로서 2024년 총선을 진두지휘해 170석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전날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대선주자가 당대표로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자 "그건 너무 한가한 생각"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대선을 걱정하기보다는 총선을 걱정해야 한다"며 "총선에서 1당이 못 되면 윤석열 정부 5년은 식물정부가 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 이긴 당대표가 자연스럽게 대선 후보가 되지도 않는다. 이미 대통령 임기 초반인 데다가 3년 정도 남았는데 당대표가 두 번 정도 바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다른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통령도 사람이고 정치인이기 때문에 본인 생각은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다만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간 이상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선거 개입은 절대로 하면 안되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말 한마디 했다가 탄핵당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헌법과 공직선거법에서 대통령과 공무원들은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이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돼 있다"며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선거 개입 이거 얼마나 중대한 불법 행위인지 대통령께서 잘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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