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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포함 9개국 "이란 시위 폭력진압 규탄" 공동성명

등록 2022.12.09 04: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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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소녀와 연대…온·오프라인 권리 행사 지원"

[테헤란=AP/뉴시스] 히잡을 쓰지 않은 이란 여성들이 14일(현지시간) 테헤란 북부의 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법원이 한 시위 참가자에게 사형 선고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2022.11.15.

[테헤란=AP/뉴시스] 히잡을 쓰지 않은 이란 여성들이 14일(현지시간) 테헤란 북부의 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법원이 한 시위 참가자에게 사형 선고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2022.11.15.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세계 9개 국가가 이란 내 시위대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국과 한국, 스웨덴, 영국, 뉴질랜드, 아일랜드, 칠레, 캐나다, 호주 외무장관 명의로 '이란 여성·소녀 지지에 대한 젠더 기반 온라인 괴롭힘·학대에 관한 글로벌 파트너십 행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22세 마흐사 아미니의 비극적인 사망에 따른 전국적이고 지속적인 시위를 이끄는 용기 있는 이란의 여성·소녀들에 대한 극단적 폭력에 주의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이른바 '히잡 의문사'로 알려진 아미니 사망 이후 전국적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최근 이란 당국이 시위 참가자를 상대로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은 자국 내 시위를 강경 진압 중이다.

9개 국가 외무장관은 "이란 당국은 기술을 사용한 젠더 기반 폭력을 포함해 시위대에 대한 가혹한 탄압을 계속하며, 심지어 고조해 왔다"라며 "여성과 소녀들이 이란 당국의 온라인 괴롭힘과 학대에 직면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란 시위대가 주로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수단을 통해 그들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고 있다는 게 각국 외무장관의 시각이다. 이런 취지에서 외무장관들은 "디지털 플랫폼과 인터넷 규제 등을 통한 지속적인 시위대 폭력 탄압을 규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여성과 소녀에 대한 이런 폭력 자행은 민주주의적 움직임을 멈추고 그들 정치적 세력을 키우려는 세계 반자유적 행위자들의 의도적 전술"이라고 했다.

각국 장관은 "기술을 통한 젠더 기반 폭력은 삶과 안전, 그리고 생존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위협한다"라며 "국제사회가 기술 기업과 협력해 여성과 소녀들이 온라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함께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는 페르시아어 콘텐츠와 기타 이란 언어를 증가시켜 이란 여성과 소녀를 침묵시키고 위협하려는 플랫폼 남용에 대처할 실질적이고 주도적인 조치 시행이 포함된다"라고 했다.

각국 장관은 "이란 여성·소녀들과 연대하고, 세계 여성이 그들 권리를 자유롭고 안전하게 온·오프라인에서 행사하도록 지원할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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