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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마라톤에 사지절단 '팔'장애인 30명 출전, 기본권 요구

등록 2022.12.09 07:45:22수정 2022.12.09 0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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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공격으로 다리 잃은 가장 등 16~45세 출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촉구" 지역 단체가 개최

( 가자지구(팔레스타인)=AP/뉴시스] 지난 달 18일 가자지구의 자발리아 난민수용소 화재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 21명의 장례식을 위해 주민들이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절단 장애인 30명은 12월8일 가자지구 마라톤대회에 출전, 생존자 장애인에 대한 인권보호와 관심을 촉구했다. 

( 가자지구(팔레스타인)=AP/뉴시스] 지난 달 18일 가자지구의 자발리아 난민수용소 화재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 21명의 장례식을 위해 주민들이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절단 장애인 30명은 12월8일 가자지구 마라톤대회에 출전,  생존자 장애인에 대한 인권보호와 관심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지구에서 8일(현지시간) 개최된 "세계 장애인의 날 기념 마라톤대회"에 사지 절단 상해를 입어 장애인이 된 팔레스타인들 30명이 목발 등을 짚고 참가했다고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16세에서 45세에 이르는 이 장애인 참가자들은 이슬람저항운동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 중부지역의 알-누사이라트 난민수용소 앞 거리를 달렸다. 
  
이 대회를 주최한 것은 비정부기구인 '사회재활훈련 협회(RSTA)'이다.  목적은 "사회의 경계선에 몰린 사람들의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단체의 카말 아부 샤위시 사무총장은 말했다.

그는 " 신체적으로 장애를 입은 사람들은 설상가상으로 인권조차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해마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특히 지역 관리들이 장애인들의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라며 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2012년 이스라엘군의 침공 당시 자기 집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오른쪽 다리를 잃은 가자주민 사미르 아흐메드(38)는 이번 마라톤에 참가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네 아이의 아빠인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장애인들은 정부나 각급 기관의 차별과 무시로 고통을 받아왔다.  지역 사회나 정부가 우리 장애인들도 가자지구 안의 모든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의미에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학교 졸업장이나 자격증 등을 갖고 있어 언제라도 일해서 돈을 벌 수 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가족을 부양하는데 도움이 되고 금전적 도움을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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