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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로 코로나 폐기 수순에 폭스콘 창업자 편지 큰 역할" WSJ

등록 2022.12.09 09:32:52수정 2022.12.09 09: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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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중 큰 폭스콘…"글로벌 공급망서 중국 지위 위협"

[타이베이=AP/뉴시스] 궈타이밍 대만 폭스콘 창업주가 지난 10월18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열린 2022 폭스콘의 날 행사에서 신형 전기차 '모델 B'를 소개하고 있다. 폭스콘은 모델 B 등 전기차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2022.10.18.

[타이베이=AP/뉴시스] 궈타이밍 대만 폭스콘 창업주가 지난 10월18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열린 2022 폭스콘의 날 행사에서 신형 전기차 '모델 B'를 소개하고 있다. 폭스콘은 모델 B 등 전기차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2022.10.18.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창업자의 편지가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수순 가속화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는 중국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엄격한 코로나19 통제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중심적인 위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달여 전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코로나19 규제로 혼란에 빠지자 편지를 보냈다.

그의 편지는 중국이 강력한 방역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보는 정부 내 인사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궈 창업자가 편지를 보낸 후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어조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헬스타임스는 코로나19 증상이 종종 단기적이고 경미하다고 보도했다. 이전에 질병의 심각성과 장기적인 영향을 강조했던 정부의 설명에서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폭스콘 공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인민일보가 공개한 영상은 애플 생산 현장이 직간접적으로 100만개 이상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극찬했다.

폭스콘이 정저우 공장에서만 2019년 320억달러(약 43조원) 규모 아이폰 제품을 생산, 수출해 중국 경제에 비중이 큰 만큼 궈 창업자의 편지가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폭스콘 정저우 공장 폐쇄로 생산에 타격을 입자 탈중국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소식통들은 궈 창업자가 편지를 보낸 후 중국 전역에서 번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도 정책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폭스콘 공장의 생산능력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노동자 수는 기존 생산능력 40%~50%를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늘었다"며 "이달 가동률은 약 6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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