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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력망 공격 계속…우크라가 원인 제공"

등록 2022.12.09 09:31:33수정 2022.12.09 09: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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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겨냥 인정하며 "누가 시작했나"

크름대교·쿠르스크 폭발 등 우크라 비난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조국의 영웅의 날 전날 러시아 영웅들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09.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조국의 영웅의 날 전날 러시아 영웅들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0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에너지 기반 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가 이것을 시작했는가"라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의 영웅들' 시상식 후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집중 타격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그렇다, 우리는 그것을 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그것을 시작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은 "우리의 전투 임무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돌렸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크름대교를 쳤는가. 누가 쿠르스크 원자력발전소 송전선을 폭파했는가"라고 말했다.

또 "도네츠크에 물을 공급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가. 수백만 인구의 도시에 물을 공급하지 않는 것은 대량학살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이에 대해선 "완전히 침묵했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에 편견을 갖고 있다"고 항변했다.
[케르치=AP/뉴시스]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크름대교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헬리콥터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2022.10.08.

[케르치=AP/뉴시스]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크름대교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헬리콥터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2022.10.08.


크름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크름대교(케르치해협 대교)는 지난 10월8일 폭발로 교량 일부가 훼손됐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책임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추가적인 테러 행위는 가혹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보복 공격을 경고했었다.

또 쿠르스크 원전은 이 지역 러시아 공군 비행장이 최근 공격 받은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분석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 본토 랴잔·사라토프의 공군기지 2곳이 드론 공격을 받은지 하루 만인 지난 6일 쿠르스크 군 비행장 연료저장탱크가 드론 공격으로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월10일부터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전력과 물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인도주의적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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