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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클과 첫만남에 늦은 해리왕자…연애·약혼·결혼·왕실과 불화까지

등록 2022.12.09 12:38:16수정 2022.12.09 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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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부부 다큐멘터리 8일 공개

첫 3편서 첫만남부터 왕실과 불화 등 다양

새롭게 드러난 사실 없어…시청자들 반응 부정적

왕실에 관한 '폭탄선언' 드러나지 않아

[AP/뉴시스] 넷플릭스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해리왕자 부부의 다큐멘터리 '해리&메건'의 한 장면. 2022.12.09.

[AP/뉴시스] 넷플릭스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해리왕자 부부의 다큐멘터리 '해리&메건'의 한 장면. 2022.12.09.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8일(현지시간) 해리 왕자 부부의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이날 해리 왕자로 부인 메건 마클의 첫 만남에서부터 연애, 약혼, 결혼, 그리고 부모가 된 현재까지 6년 간 이야기를 일제히 보도했다.

WP는 이 부부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싶어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6부작으로 구성된 '해리&메건'의 첫 3편은 이날 공개됐다. 다음 3편은 15일에 공개된다. 리즈 가버스가 감독한 이 다큐멘터리는 2020년 왕실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로 간 부부를 둘러싼 오해를 해명하고자 제작됐다.

SNS 통한 첫 만남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첫 만남은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왕자는 두 사람이 함께 아는 친구의 인스타그램에서 마클의 사진을 처음 봤다.

해리 왕자가 그녀에게 관심이 생겨 두 사람의 친구는 마클에게 연락을 했다. 그녀는 그에 대해 구글로 찾아보기보다 인스타그램을 보고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처음 런던에서 만난 날 해리 왕자는 늦어서 식은땀을 흘렸다고 전해졌다. 마클은 왕자가 늦는 것을 보고 거만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정말로 미안해하는 것을 보고 사람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캠핑으로 돈독해진 두 사람

해리 왕자와 마클은 데이트를 몇 번 하지도 않았을 때 보츠와나에서 일주일 동안 캠핑을 했다.       

두 사람이 바쁜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워서 해리 왕자는 마클을 아프리카 여행에 초대했다. 두 사람은 텐트에서 함께 자다가 메건은 바로 머리 위에서 코끼리가 나뭇잎을 씹어 먹는 소리에 깬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녀는 해리 왕자에게 그가 주위 환경이 익숙하기 때문에 황야에서 그녀를 보호해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첫 만남은 SNS에서 시작됐다고 8일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밝혀졌다. < 출처 :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2022.12.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첫 만남은 SNS에서 시작됐다고 8일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밝혀졌다. < 출처 :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2022.12.09. *재판매 및 DB 금지


프러포즈의 진실

두 사람은 다큐멘터리에서 2017년 프러포즈의 내막을 밝혔다.

해리 왕자가 자신은 마시지도 않는 샴페인을 뜯어 마클이 눈치를 챘다고 전해졌다.

다큐멘터리에서 해리 왕자는 더 일찍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지만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클에게 영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프러포즈를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 마클에게 "파파라치와 상대하지 말 것" 경고

영국 언론이 그들의 관계를 알게 된 후, 해리 왕자는 마클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일지라도 파파라치와 교류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해리 왕자가 그녀가 관심을 끈다는 말을 들을까봐 노파심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타블로이드 사진작가들이 마클을 계속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느 날 그들에게 인사하고 따뜻하게 건강 관리 잘하라는 말을 하기 위해 멈춰섰다. 해리 왕자는 즉시 그녀에게 그런 것을 하지 말라 했다고 마클이 말했다.

그녀는 "나는 그에게 그냥 예의를 지키려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이런 것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자 왕자는 "영국 언론에선 당신이 이걸 즐긴다고 말한다"고 그녀에게 말했다.

토론토까지 쫓아가 마클 스토킹한 기자들

마클이 드라마 '슈츠'를 촬영하는 동안 토론토에 살았는데 그 동안 기자들이 그녀를 스토킹하고 괴롭혔다.

마클의 친구이자 '슈츠' 제작자인 실버 트리는 타블로이드 기자들이 메건이 언제 촬영장에 나오는지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으로부터 콜시트를 구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트리는 "트레일러가 있는 곳에 침입해 마클이 트레일러에 드나드는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 누군가 그녀의 트레일러에서 그녀를 기다릴까 봐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마클은 파파라치들이 그녀의 집을 감시한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거의 도움을 받지 말했다고 밝혔다. 마클은 "나는 경찰에게 '토론토에서 한 여성이 당신에게 성인 남성 6명이 집 주변에 차를 대고 잠을 자며 내가 어딜 가든 따라다녀서 무섭다고 한다면 스토킹이라고 하지 않겠냐'고 했다"며 "그러자 경찰은 '맞긴 하지만 당신이 사귀는 사람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목숨까지 위협 당한 후에서야 마침내 경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무채색 의상 선택한 마클…왕실에 어울리기 위해 노력

메건은 그녀가 해리와 런던에 사는 동안 일부러 주로 베이지색, 흰색, 검은색 옷을 입었다고 말했다.

왕족들은 단체 행사에서 여왕과 같은 색을 입을 수 없다. 심지어 왕실의 다른 고위 인사와도 같은 색을 입을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알록달록하기로 유명한 여왕의 의상과 겹치지 않고 동화되기 위해 무채색 옷을 선택했다. 그녀의 인종적 배경과 미국에서 성장한 점을 모두 고려했을 때 그녀는 영국 왕실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위해서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조카와 자매처럼 지내던 마클

마클은 그녀의 이복 언니 사만다 마클의 친딸인 애슐리 헤일과 가깝게 지낸다.

마클은 다큐멘터리서 12년 동안 마클을 '키웠다'고 표현한 이복 자매 사만다를 거의 모른다고 말했다. 친조부모가 입양했던 어린 헤일도 2007년까지 사만다와의 관계가 소원했으며 그때 메건도 처음 만났다고 했다. 그러나 헤일이 엄밀히 말하면 마클의 조카이지만 두 사람은 자매보다 더 깊은 사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식 초대, 왕실의 개입 있었나

마클과 헤일의 깊은 사이에도 불구하고 해리왕자와 마클은 그들의 결혼식에 헤일을 초대할 수가 없었다.

영국 켄싱턴 궁의 커뮤니케이션 팀은 이미 윌리엄 왕세자 부부까지 대변하고 있어 손이 부족했다. 결과적으로 대중과 언론에게 왜 결혼식에 사만다는 초대되고 헤일은 초대되지 않았는지 설명할 수가 없었다. 헤일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상황을 설명한 마클은 그녀가 상처를 받았지만 결국 이해해줬다고 전했다. 

아버지와 단절된 마클, 죄책감 느끼는 해리 왕자

마클은 자신의 결혼식 날 아버지가 참석하지 않아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2018년 두 사람의 결혼식 며칠 전, 마클의 아버지 토마스 마클은 영국에 관한 책을 읽고 운동하는 사진을 의도적으로 찍히기 위해 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건은 그 기사가 사실인지 물어보기 위해 아버지에게 연락한 결과 아버지는 이를 부했지만 그녀는 그를 믿지 않았다고 말한다.

또한 마클은 아버지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건강이 좋지 않아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후 마클은 아버지한테 계속 연락을 했지만 닿지 않았다 전했다. 마침내 그로부터 문자를 받았을 때, 그녀는 정말 아버지가 맞는지 의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는 이모티콘을 많이 쓰는데 전혀 쓰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 부모님과 친구들은 나를 '메그'라고 부르는데 문자에서 아버지는 나를 '메건'이라고 불렀다. 아버지 같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리 왕자는 "너무 슬픈 일이다. 그녀는 이전에 아버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버지가 없다"며 "내가 책임져야 했다. 메그가 나와 함께 하지만 않았더라면 메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그녀의 아버지였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해리&메건'이 공개된 후 반응은 썩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피어스 모건은 더 선에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는 매우 부유하고 엄청난 특권을 누리면서 자신들이 가장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비난했다.

헨리 만스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폭탄선언을 예고한 것에 비해 나온 내용이 없다. 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늘려서 한다"고 전했다.

미국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스테파니 먼버리는 "왕실의 어두운 측면을 얘기한다고 하면서 나온 건 없다. 이걸 기대하고  보는 사람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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