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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한강공원에 '역사체험공간' 조성…"선조들 삶 재현"

등록 2022.12.09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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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표 포구이자 유통 중심지 마포나루터에 조성

황포돛배 조형물, 생활상 담긴 아트월, 그림작품 구성

[서울=뉴시스]망원한강공원에 조성한 '역사체험공간'

[서울=뉴시스]망원한강공원에 조성한 '역사체험공간'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조선 후기 가장 번성했던 마포나루터에 당시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체험공간' 조성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옛 마포나루터(망원한강공원 마포나들목 앞)에 조성된 역사체험공간은 마포의 8대 전경 중 하나인 황포돛배를 재현한 조형물을 중심으로,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아트월, 황포돛배를 뒤따르는 돛단배 벤치, 마포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안내판으로 구성돼 있다.

마포나루는 철도가 놓이기 전까지 교통의 요지이자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삼남지방(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곡물과 건어물, 농산물 거래의 중심지였다. 철도가 놓인 후에도 새우젓의 거래가 많아 '새우젓항'이라고 불리었으며, '마포 새우젓 장수'라는 말이 관용구처럼 쓰이기도 했다.

마포 역사체험공간의 대표 상징물은 '황포돛배 조형물'이다. 황토로 염색한 돛이 특징인 황포돛배를 철재로 재현했으며, 사료(史料)를 바탕으로 실제 마포나루를 오갔던 배의 규모와 비슷한 길이 8.6m, 폭 2.3m, 높이 4.1m 규모로 제작됐다.

벽면에는 길이 13.4m, 높이 4m의 대형 아트월이 조성됐다. 1904년 번성했던 마포와 용산 일대를 그린 동호서호도와 지역을 이끌었던 마포삼주(객주·당주·색주)등 당시 생활상과 사람들의 모습을 부조 형태로 표현했다.

[서울=뉴시스]아트월.

[서울=뉴시스]아트월.

특히 새우젓을 싣는 뱃사람, 객주에서 활발히 거래하는 경강상인, 색주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 고기잡이 모습 등 마포나루의 과거를 떠올려볼 수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황포돛배 조형물의 뒤를 잇는 돛단배 모양의 벤치는 물길을 따라 배들이 모여드는 마포나루의 모습을 상징했다. 밤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경관조명도 설치됐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마포 역사체험공간은 한강 대표 포구인 마포나루터의 역사적 가치와 옛 선조의 삶을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면서 "이 공간을 통해 한강공원이 시민 여러분께 더욱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장소이자 일상 속 쉼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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