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내년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삼성전자 15일 글로벌 전략회의

등록 2022.12.09 10:40:03수정 2022.12.09 10:56: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한종희·경계현 주관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회의…참석 가능성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사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 2022.07.28.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사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 2022.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15일부터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경영 환경 속에서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들이 총 집결하는 이번 회의에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처음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인만큼 이 회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5~16일 TV, 생활가전, 모바일 등을 아우르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22일에는 반도체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회의도 진행한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사업부문장 주재로 열리는 전사 차원의 정례회의다. 매년 6월과 12월에 열리는데 12월 회의는 통상 연말 인사 이후 새 경영진과 임원뿐 아니라 해외 법인장 등 400여명이 모두 귀국해 회의에 참석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 회의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리고 있다. 올해도 일부 해외 법인장은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상황을 전례 없는 위기로 판단하고 이번 회의에서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고환율, 공급망 불안, 소비시장 위축 등 복합위기 돌파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3조원 수준으로 올해 47조원 대비 14조원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 반도체의 주력 분야인 메모리의 경우 내년 글로벌 매출이 올해보다 1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례없는 부진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DX부문에서는 TV와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수요 둔화에 따른 프리미엄 전략과 북미·유럽·중남미 등 주요 시장 공략 방안, 비용 절감 방안 등을 논의한다.

DS부문에서는 전 세계 불황에 따른 반도체 시장 타개책을 할 방안을 모색한다. 3나노 등 첨단 공정 수율 확보와 글로벌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한 대책 등을 강구하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건립 현황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DX(스마트폰·TV·가전) 부문은 지난 7일 사내 인트라넷에 'DX 부문 비상경영체제 전환'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올리고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전사적으로 프린터 용지를 포함한 소모품비를 올해보다 50% 절감하기로 하고, 앞으로 해외출장도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 상황을 매월 보고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