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 탄압 피해 도쿄 거주 마윈…저장성 기업인 총연합회 회장직 사퇴

등록 2022.12.09 09:46:43수정 2022.12.09 09:53: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윈, 본인 설립한 저장성 기업인 총연합회 회장직 물러나

후임은 친트 그룹 난 쿤휘 회장…마윈은 고문 역할 예정

마윈 빠진 연례행사, 중국 공산당 최고 간부 주요 연사로

[서울=뉴시스] 알리바바 회장 마윈(사진)이 본인이 설립한 저장성 기업인 총연합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후임은 친트 그룹의 난 쿤휘 회장이 맡는다 (사진출처: WION 영상 캡처) 2022.12.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알리바바 회장 마윈(사진)이 본인이 설립한 저장성 기업인 총연합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후임은 친트 그룹의 난 쿤휘 회장이 맡는다 (사진출처: WION 영상 캡처) 2022.12.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알리바바 회장 마윈이 저장성 기업인 총연합회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마윈이 지난 6개월간 중국 공산당의 탄압을 피해 일본에서 지내던 끝에, 결국 본인이 설립한 저장성 기업인 총연합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마윈의 후임은 친트 그룹의 난 쿤휘 회장이 맡게 됐다. 총연합회 측 관계자는 마윈이 '고문' 역할을 맡기로 결정됐으며, 도쿄에 거주 중인 마윈이 올해 연합회 저장성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윈은 2년 전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 연설에서 "미래의 경쟁은 혁신 경쟁이어야지, 당국의 규제 경연 경쟁이어서는 안 된다",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0'으로 통제하려는 것" 등의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직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마윈 연설 이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의 370억 달러(약 48조원) 규모 기업공개 절차를 중단시켰으며, IT 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총연합회 측은 앤트그룹을 둘러싼 마윈과 중국 당국의 갈등이 시작될 때부터 회장직을 교체하는 것을 고심해왔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중국 지방정부는 중앙정부를 따라 기업에 대한 통제와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정부는 이제 중앙정부의 수족(手足)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7일 열린 저장성 기업인 총연합회 연례 회의에서, 마윈이 빠진 주요 연사 자리는 중국 생태환경부 차관인 추치원이 차지했다.

추 치원은 연례 회의 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민간경제 발전 정신을 구현해야 한다. 연합회는 정치적 이해를 강화하고 저장성 기업가들이 당을 따르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