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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점유율 15%대로 '뚝'…TSMC와 격차 확대

등록 2022.12.09 10:05:09수정 2022.12.09 10: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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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7나노 이하서 매출 성장"…삼성, 수세 몰려

TSMC 535개 vs 삼성 100개…고객수도 절대 우위

파운드리도 곧 불황…삼성, 3나노로 판세 역전 '주목'

삼성 파운드리 점유율 15%대로 '뚝'…TSMC와 격차 확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이 지난 3분기 정체되면서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55억84000만 달러로, 전 분기 55억8800만 달러 대비 0.1%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2분기 16.4%에서 3분기 15.5%로 0.9%포인트 감소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상위 5개 업체 중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또 지난해 4분기 18.3%에 비해 점유율이 2.8%포인트 줄었다. 트렌드포스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15%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분기(15.9%)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반면에 TSMC는 같은 기간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거두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더 벌렸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201억6399만 달러를 기록해, 전 분기 181억4500만 달러 대비 11.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2분기 53.4%에서 3분기 56.1%로 2.7%포인트 늘었다. TSMC와 삼성전자 점유율 격차는 3분기 40.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트렌드포스는 "TSMC 매출 성장이 주로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초미세 공정 경쟁에서 여전히 TSMC가 우위에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7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을 운영 중인 곳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TSMC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3분기 밝힌 공정별 매출 비중은 5나노가 28%로, 7나노(26%)를 넘어선 상태다. 고객 수는 535개사에 이른다.

반면 삼성 파운드리는 지난해 5나노 이하 공정에서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의 비율)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전체 시장 점유율면에서 뒤처졌음에도 지난 6월 말 TSMC보다 먼저 3나노 양산에 들어가며 초미세 공정 도입 경쟁에서는 한 발 앞서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의 고객 수는 지난해 기준 100개사 수준으로 2026년까지 300개사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메모리 등 반도체 시장 전반에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나 파운드리 산업은 아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합산 매출은 352억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332억1300만 달러 대비 6.0% 성장한 규모다. 파운드리 시장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은 2년째 성장 중이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성수기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재고 소진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파운드리 주문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4분기에는 매출 감소를 기록하며 지난 2년의 호황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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