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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강한 반등하려면…"하이일드·CP 안정 관건"

등록 2022.12.09 10: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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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 요건은?…하이일드·CP '관건'

신용 위험 줄어야 반등…"하락시 2600선"

코스피, 강한 반등하려면…"하이일드·CP 안정 관건"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강한 반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점차 회복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1포인트(0.06%) 오른 2372.5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0.49% 오른 2382.73에 출발해 혼조세를 보인 뒤 강보합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리 안정 여부에 따라 코스피 반등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단기자금시장에서 위기 상황이 진정되면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고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간 차이를 의미하는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안정세를 보이고 국내 기업어음(CP) 금리가 하락해야 주식시장 상승 요건이 채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국고채와 비교해 회사채의 신용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다. 신용 스프레드가 벌어지면 기업들의 실적 악화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때인 2020년 3월 10.87%까지 치솟았다. 이후 3%대로 낮아지며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함께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기준 4.6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P 금리도 최근 상승세를 멈췄지만 아직 안정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P 금리는 91일물 기준으로 지난 1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연 5.54%에 마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단계적 회복 1단계는 시스템 위기 진정 국면이고 2단계는 리스크온(Risk on) 회복, 3단계는 경기와 실적 저점 기대감 국면이다. 지금은 1단계 국면이 끝나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하이일드 스프레드와 국내 CP 금리가 관건"이라며 "지난 5월 이후 급등한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지난 9월 500bp(1bp = 0.01%포인트) 중후반대에 비해서는 다소 진정된 400bp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급등 이전 레벨인 300bp대로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추가 하락, 국내 CP 금리의 하락이 본격화된다면 주식시장은 2차 반등이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며 "순수하게 이벤트 되돌림으로 해석한다면 지난 6월 수준 전후의 코스피 레벨인 2600선 전후로 상정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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